봉사단 파송·기금 모금 진행 … 장기적 도움 위한 기구 결성도

규모 9.0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을 향한 한국교회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기관과 교단, 각 구호기관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일본 섬김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예장합동 산하 NGO 단체인 해피나우는 지난 3월 15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시를 방문해 ‘한국교회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 긴급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긴급대책본부는 센다이 한인사랑의교회(안중식 목사)와 일본 개혁교단연맹 센다이교회(총회장 요사다 다카시 목사) 등 2곳에 설치되어 앞으로 피해가 심한 미야기현, 이바라기현, 후쿠시마현 등의 복구를 지원하게 된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한교봉)도 지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일본을 방문해 지진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이번 방문동안 한교봉은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일본기독교단(UCCJ),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일본그리스도의교회(CCJ),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JCSWL) 등을 만나, 일본교회 복구와 이재민 구호사업을 위한 논의를 펼쳤다. 또한 한교봉은 각 기관에 330만엔의 피해복구 지원금도 전달했으며, 현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기독교연합봉사단과 공동으로 성금모금을 진행 중이다(문의:02-747-1225).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세군대한본영도 일본 지진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의류, 생수, 모포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품을 19일 부산항에서 화물선을 통해 긴급 수송했다. 긴급 구호품은 40피트급 컨테이너 11대 분량으로, 응급 구호세트 4000상자, 생수 3만 4000병, 모포 4600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구세군은 지난 18일 83년 만에 3월에 구세군 자선냄비를 등장시켜, 성금 모금을 독려했다.

기아대책(회장 정정섭, www.kfhi.or.kr))은 지난 18일 일본 동북부 지역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센다이시 주민 2백여명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기아대책은 한류 연예인들과 함께 일본돕기 영상물을 제작 중이며, 홈페이지와 네이버, SNS 등을 통해 모금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는 일본 굿네이버스를 통해 이와테현에 마스크, 의류, 속옷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물자를 전달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단 ‘인하브로드’도 명동에서 일본 돕기 모금 캠페인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온오프라인에서 5억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모았다. 어린이쉼터 등 어린이 중심의 구호활동을 시작한 월드비전(회장 박종삼)도 현재 40만 달러 지원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의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한국YWCA(회장 강교자)가 일본 돕기 모금활동을 벌이며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센다이시와 후쿠시마를 위한 성금을 전달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일본을 방문했던 구호단체들은 일시적인 붐처럼 성금 전달이나 구호에 나서기보다 보다 체계적이고 연합된 형식의 구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김종생 목사는 “일본 공교회 기관·교단 지도자들이 한국교회의 개별적인 활동 보다는 일본교회와 연계된 네트워크 사역을 원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일본교회가 피해현황을 파악한 후 한국교회에 요청하는 내용에 맞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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