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결교회 생활 불편 … 불안감 여전, 일부 피해로 고통

지난 3월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열도가 삽시간에 폐허로 변해버린 가운데 일본에서 활동하는 본 교단 선교사와 성결교회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신이 두절되어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에서 인명피해는 아직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원전 폭발까지 있어 전세계에서 몰려든 긴급구호단들의 구조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본 교단 선교사와 재일직할지방 교회, 일본 홀리네스교단 등 성결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은 일단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복음선교회도 현재 일본에서 사역하는 1300여명의 한국인 선교사들 모두 안전하다고 현지에서 소식을 전했으며, 한국재난관리본부도 연락두절됐던 한국인 선교사들과 연락이 닿아 안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는 본 교단에서 파송한 선교사 8가정과 협력선교사 1가정, 재일직할지방회 소속 7개 교회가 사역하고 있는데 일단 성결교회와 선교사들의 안전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했다. 대참사 속에서도 성결교회와 선교사들의 피해가 적은 것은 본 교단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곳이 동경지역과 고베, 히로시마 지역으로 이번 지진 진원지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권윤일 선교사(하마마쯔교회)는 “도쿄지역도 지진에 흔들리기는 했지만 큰 피해는 없고, 다른 선교사들의 피해를 수소문해 본 결과 다른 선교사들도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의 여파로 가재도구가 부서지고 교통과 통신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 도쿄지역 교회들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담연 목사(동경기독교회)는 “기본적인 생활은 지장이 없지만 전철도 끊기고 통신도 원활하지 않아 지진 직후 3월 13일 주일에는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방사능이 유출되어 사람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홀리네스교단 소속 교회들의 경우 동북지역 교회들이 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피해가 큰 센다이지역 교회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해일영향은 받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센다이교회 를 비롯해 츠기타데교회, 후쿠시마교회 등은 전기, 가스, 수도가 끊겨 추위 속에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민임 선교사(다까하타교회)는 “홀리네스교단 중 지진 진원지 인근인 동북교구에 15개 교회가 있는데 통신이 두절되어 염려가 컸으나 뒤늦게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화가 불통이거나 잘 연결되지 않아 교회 성도들의 안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홀리네스교단은 긴급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지 교인 안부 확인에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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