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목사, “역사교과서 기독교 내용 빈약·왜곡”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기독교 관련 내용이 빈약하거나 왜곡된 부분이 일부 수정됐으나 아직도 상당부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용규 목사)는 지난 3월 9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본부장 이용규 목사는 “기독교 서술은 타종교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소되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종교적으로 편향되어 왔다”면서 “현재 교육과정은 종교편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 및 집필지침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교과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발언에 나선 전문위원장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8종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경우, 종교개혁에 대한 부분이 빈약하다고 지적했으며 6종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한글 보급, 자주독립운동, 여성운동, 해방 이후 종교의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기총이 정부와 출판사에 역사왜곡 및 축소에 대해서 항의한 결과, 사회과 교과서의 종교지도 및 역사교과서의 기독교서술이 상당부분 수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면서 지속적인 역사바로알리기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설명에 나선 이은선 교수(안양대) 는 “한기총의 시정 요청에 의해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 종교지도에서 남한을 불교문화권으로 표기하였던 9종 가운데 5종이 수정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발언한 백종구 교수(서울기독대)는   “2011년 사회교과서는 종교를 문화 전이 현상과 관련하여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로마 가톨릭교 등은 언급하지만 기독교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한국을 유교문화권으로 표시하여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존재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기총 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는 현행 역사·사회 교과서에 기독교가 개신교, 크리스트교 등으로 혼재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기독교’라는 용어로 통일시켜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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