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대북지원 등 사랑의 실천 강조

한국교회가 십자가의 사랑으로 조건없이 북한을 품을 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3월 11일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주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주시옵소서’란 주제로 3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한국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모색했다.

이날 주도홍 교수(한국기독교통일학회장)는 “한국교회가 정치와 이념을 초월하여 복음적 확신 속에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배고픔, 추위, 질병 등으로 죽어가는 2400만의 이웃(북한동포)을 향해 순수한 사랑을 조건없이 베풀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아직 땅은 분단이지만 분열을 넘어 하나 되는 통일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신학적으로 천국을 이야기할 때 ‘이미’와 ‘아직’의 천국으로 설명하듯이 한국교회가 성령의 은혜로 북한동포를 사랑할 때 ‘이미’의 통일을 당겨 누리게 되고 보다 자연스럽게 바라던 통일도 현실로 찾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등으로 중단된 대북지원과 교류·협력을 재개하면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모색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는 대북지원과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북한당국의 신뢰를 사되, 북한인권 문제, 종교자유 문제와 연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대북지원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전용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만약 남측의 지원으로 유지되는 북한군이라면 그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며 “북한주민들에게 한국교회가 희망의 등대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마음의 통일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영한 교수(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초대원장)는 “한국교회가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제사장적 직무를 가지고 기도하고 화해와 평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동진 박사(통일환경 연구원장)는 독일의 통일을 주도한 구 동·서독교회 사례처럼 우리도 화해와 평화선교의 노력으로 완전한 통일환경을 조성해 남과 북의 정상들이 평화통일 조약에 서명할 날을 기대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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