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서울신학포럼, 박삼경·박노훈 박사 학위논문 발표

제11차 서울신학포럼이 지난 2월 24일 서울신학대학교 우석기념관에서 열렸다.
신진 신학자의 학위 논문을 소개하는 제11차 서울신학포럼이 지난 2월 24일 서울신학대학교 우석기념관에서 열렸다.

서울신학대학교 기독신학연구소(소장 박창훈 교수)와 해외장학회(회장 박현모 목사)가 주관하는 이번 서신포럼에는 드류대학교 대학원과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한 박삼경 박사(성락교회 협동목사)와 박노훈 박사(중앙교회 협동목사)가 각각 발표했다.

이날 ‘통일 윤리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삼경 박사는 “진정한 통일은 남북이 단순히 정치적으로 하나의 나라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인간적이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과 북이 평화와 정의 안에서 통일된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통일 신학과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박사는 통일윤리를 이루는 요소로 민중신학과 상생신학, 통일신학을 들었다. 민중신학에 나타난 해방, 즉 정의와 민주주의에 기초한 사회, 상생신학의 화해와 상생, 통일신학의 공동체, 정의로운 평화의 조국통일을 이루기 위한 본질적인 통일윤리 가치들을 제시했다.

이어 박노훈 박사(중앙교회 협동목사)가 ‘예수의 비유를 통해 본 하나님 나라의 정치경제-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박사학위 논문 중 일부를 발표했다. 박 박사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를 통해 당시 로마의 통치 아래 억압과 착취에 놓여 있는 백성들에게 자유와 변화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행위와 아들들과의 상호 작용은 당대 지중해 세계에 깊이 드리워 있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강제로부터 놓임을 약속하는 것이다.

또한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일련의 ‘잃어버림과 다시 찾음’의 비유는 당시 아버지의 가부장의 권능을 행사하지도 내세우지도 않으며, 일관되게 유화적이고, 인정적인 ‘어버이’의 모습을 통해 분리와 구별을 강제하는 혹독한 경제 현실 속에서 친밀과 공동의 회합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가가 전하는 예수 경제의 핵심은 뛰어난 경제 훈련과 이윤의 창출에 있지 않으며, 폭넓은 기회와 상호 변혁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살림이라는 것이 논거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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