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몬은 여호와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와 모든 지파의 족장들을 소집하였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도 에다님월 절기를 지키려 모였다. 그들 앞에서 이스라엘 왕인 솔로몬은 하나님을 향하여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의 성전을 비로소 완공한 기쁨을 하나님께 아뢰기 위함이었다.

▨… 다리오가 나라를 얻은 후에 금령을 내렸다.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겠다는 선포였다. 그것은 다니엘을 옭기 위한 음모의 결과였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면서도 다니엘은 예수살렘을 향하여 열린 자기 집 창에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왕의 어인 앞에서는 당당했지만 하나님을 향해선 무릎을 꿇어야 하는 다니엘이었다.

▨… 앗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는 스스로 자기는 신의 어릿광대(삐에로)라고 말했다.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치스러운 노릇이라도 기뻐하며 감당하겠다는 의지가 그 말 속에 담겨있었다. 신의 광인(狂人)으로 자처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인간적 한계를 무가치한 것으로 박차버린 그는 라베르나 산 동굴에서 무릎을 꿇었다. 40일 동안의 금식기도에 돌입한 것이다.

▨… 대통령 내외가 무릎꿇고 기도드리는 사진이 어느 신문에 게재되었다. 어느 목사가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를 던졌다. “교회를 다닌다는 말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네!” 다른 목사가 받았다. “간만에 박수쳐 주고 싶네.”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을 다짐하는 행위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약속하는 행위다. 하나님만 경외하리라는 충성의 결단만이 무릎을 꿇게 한다.

▨… “대통령께 무릎 꿇리게 할 의도는 없었다.” 대통령은 나라의 어른인데 무릎꿇는 모습은 보기가 조금 민망하다는 지적에 예배인도자인 K목사가 내놓은 변명이다. 그 변명에 예의 목사가 한마디를 또 던졌다. “모처럼 예배를 잘 인도했다 싶었더니 결국은 도루묵이네” 다른 목사가 받았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뇨!”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라면 장로 MB도, 대통령 MB도 무릎꿇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국가조찬기도회가 그런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별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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