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교단 인사 영입 등 차질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 준비위원회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지난달 조직구성을 마무리하고 2월 28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비회원 교단 인사의 참여가 차질을 빚으면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WCC 총회 준비위 조직을 WCC회원교단(통합·기감·기장·성공회)과 비회원교단 50:50으로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비회원교단 일부 인사가 공식적인 참여에 주저했고 결국 조직 구성이 막판에 차질을 빚게 된 것.

비회원 교단의 참여가 어려워진 것은 최근 일부 보수교단의 WCC 반대기류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을 중심으로 고신, 고려총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WCC대책위원회(위원장 홍재철 목사)는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가입하고 출정식, 토론회, 대규모 집회 등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예정이며 반WCC 도서를 전국교회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WCC 총회 준비위에 비회원 교단 인사를 50%라는 파격적인 비율로 영입하려 했던 것도 사실 이러한 교계 분위기를 쇄신하고 WCC 총회를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했던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재 비회원교단 인사의 참여가 난항을 겪으면서 일단 회원교단 중심으로 준비위를 꾸려야 할 상황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10월까지 WCC측 준비위가 구성되기 때문에 한국측 준비위 조직이 급한 상황”이라며 “3월 중에는 준비위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측 WCC 총회 상임준비위원장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상임부위원장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상임집행위원장은 교회협 김영주 총무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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