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나눔으로 하나님의 기적 전해
화재로 신앙 체험, 매달 쌀 100포로 이웃사랑 전해

넉넉지 않은 형편과 2년이라는 짧은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이웃돕기에 적극 나서는 성결인이 있다.

향기로운외식세상 대표이사인 김민정 성도(천호동교회·사진)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자 매달 쌀 100포를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 전도에도 앞장서는 등 하나님을 알리는데 전심전력 하고 있다.

김민정 성도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할 정도로 출중한 외모를 가진 그는 현모양처와 같이 안정적인 미래를 꿈꿔왔다. 그런 그의 삶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3년 전 외식업체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터다.

친오빠를 비롯해 사업가가 많은 집안의 분위기에 따라 그도 ‘봄에는’ 등 4개의 외식업체가 속한 향기로운외식세상을 창업하게 됐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사업은 순항이었다. 손님들이 매일 끊이지 않았고, 신지식인상, 지식서비스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사업가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모든 성공은 몇년 전 화재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조명업체의 과실로 가게에 불이 나서 많은 것을 잃게 됐다. 빚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원망의 소리가 나올 법도 했지만 김민정 성도는 화를 내거나 남을 탓하지 않았다. 단지 이일을 계기로, 이 세상에는 인간 능력 밖의 일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그는 화재 후 내걸은 가게 앞 현수막에 ‘장사가 더 잘되려고 하는지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이 없다니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신앙을 갖기 전이지만 화재 사건을 겪으며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김민정 성도는 신실한 신앙인의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신앙을 갖게 된 후에도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간신히 다시 사업을 일으켰지만 직원 횡령 사건, 직원과 동업자와의 법적 투쟁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김민정 성도는 이러한 역경에도 신앙생활을 꾸준히 계속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역경을 이겨내고자 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천호동교회에서 새롭게 신앙생활을 해나가면서 여성삼 목사의 격려와 말씀이 큰 힘이 됐다.

하나님은 그의 신실함에 놀라운 체험으로 응답하셨다.

“불가능했던 일이 하나님께 기도하자 해결되는 경험이 계속됐어요. 골칫거리였던 식당 앞 주차문제, 메뉴 개발 등이 하나님께 믿고 맡기는 순간 해결됐죠. ‘기적’이 계속 펼쳐졌어요.”

특히 그는 자신의 ‘기적’을 직원들과 나누는데도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 7명의 직원이 그의 전도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김민정 성도와 직원들의 신앙이 탄탄해지자 사업도 탄력을 얻었다. 식당 ‘봄에는’에 출시한 메뉴인 충무보쌈이 히트를 치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저희 회사는 하나님이 주신 회사예요. 저는 큰 기업 중 한 지점을 운영하는 지점장일 뿐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매뉴얼인 말씀을 잘 지키면 반드시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기에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성도는 이러한 자신의 기적을 이웃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이 전도되길 바라며 6개월 전부터 이를 위해 매달 쌀 100포(2월 부터는 매달 200포)와 전도용 사탕박스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곳곳의 금전을 긁어모아야 겨우 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형편이 좋진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적을 믿으며 계속 쌀 나눔을 펼치고 싶습니다.”

세기의 부자이자 선교에 앞장섰던 록펠러와 같은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김민정 성도는 기적을 꿈꾸며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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