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봉, 길선주, 김익두 등 3인 설교집 출간

이성봉 목사 등의 설교집
한국교회 초기 명 설교자요 지도자인 길선주, 김익두, 이성봉 목사의 설교집이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에 의해 새롭게 출간됐다.

기독교의 영성을 되짚어 보는 ‘믿음의 유산’ 시리즈 첫 3권으로 발간된 이들의 설교집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정신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지도자의 글을 발굴하여 한국 기독교의 새로운 모습을 고민케 하는 ‘고전 다시읽기’의 첫 출간작이다.

이성봉 목사는 성결교회를 대표하는 부흥사로서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끈 지도자이다. 해방 후 성결교회의 부흥을 이끈 그의 설교는 사중복음과 건전한 복음주의에 기초하면서도 된장 냄새 나는 우리 언어와 시대적 감각, 쉬운 이야기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번 설교집에 15편이 실려 있으며 주님을 좇는 삶, 성결한 삶의 자세를 다시 생각케 한다. 그 분을 경험한 세대에겐 이 목사의 목소리를 기억나게 하며 그 분을 접하지 못한 세대에겐 신앙을 새롭게 하는 ‘원색적 복음’을 느끼게 할 것이다.

길선주 목사는 한국인 최초의 목사로 평양대부흥의 한복판에서 장대현교회 부흥을 이끌었다. 한학의 깊이와 심오한 성경 묵상으로 버무려진 설교가 오늘의 현실 속에서 생생히 전달된다. 한자 원문과 함께 현대인이 읽기 쉽도록 자세한 풀이가 되어 있는 그의 설교 중 100년 전 ‘통회하고 자복하라’는 외침이 오늘의 한국 교회에 ‘회개의 무릎 꿇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김익두 목사는 불한당에서 회개하여 신유의 기적을 일으킨 인물이다. 내세지향적 그의 설교는 일제 강점기 슬픔과 고난과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이 민족에게 소망의 확신을 갖게 했다. 어린아이처럼 순전한 그의 신앙과 설교는 하나님께서 이적의 은사를 그에게 허락하신 이유를 느끼게 한다.

이번 믿음의 유산 시리즈 발행에 대해 연구원은 “한국기독교는 단시간에 성장을 맛보았으나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 가치를 온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서구 기독교만 동경하고 그 문화를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기독교의 믿음의 유산을 발굴하여 현재의 삶과 신앙을 반성하려는 맥락에서 믿음과 신앙 유산 시리즈를 출간하게 됐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3권 출간에 이어 주기철, 손양원 목사의 설교집 등 한국 기독교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목회자와 신학자 설교와 함께 정치가, 사상가, 예술가 등 한국 기독교에 공헌한 인물의 글과 작품도 묶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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