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중앙지방에 소속된 주내교회에 삶의 뿌리를 두신 두 분의 성도와 그들이 만나게 된 목회자들과의 관계로 이루어진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한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주내교회 60년대의 태신자들과 저들이 만났던 전도사 겸 목회자들로, 저들을 통하여 오늘의 미담의 역사가 이루어졌다. 우선 1959년에 주내교회 2대 교역자로 부임했던 최광량 목사를 소개한다.
그는 나의 선친으로서 6.25 한국전쟁 후 황해도 출신 피란민 중심으로 개척된 인천 제5장로교회를 목회하던 중 신학과 성경을 더 연구할 목적으로 1957년 교회를 사임했다. 이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오지 벽촌에 농촌 교회를 개척하였으며 동시에 서울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산 넘고 물 건너 멀고 험한 길을 통학하면서 목회와 학업을 겸했다.
열심히 학업과 교회에 헌신하던 중 세월은 흘러 최광량 목사는 신학교 3년 과정을 졸업하고 당시 개척 후 2년 만에 문 닫은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 소재 주내성결교회로 사역지를 옮겨 목회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노태흠 성도와 김복순 성도 부부를 만나 전도자와 태신자의 관계를 맺게 되었다.
최광량 목사는 목회하던 중 3년 전 떠났던 인천 제5회장로교회로 복귀하고 그의 뒤를 이어 본인이 목회하면서 노태흠 성도와 김복순 성도는 장기간 태신자 양육과정에 들어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고식적인 양주 구읍이란 환경에서 살았기에 두 번째 라면 서러울 정도로 유교와 공자의 도에 매료되어 좀처럼 쉽게 기독교의 진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반면에 많은 시간과 세월이 필요했다.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는 조선왕조 500년간 양주목사가 관할하던 특별지역으로 한때 3천 가구에 2만여명의 인구가 살았던 번화한 곳이었으나 그 후 흥망이 유슈하여 현재에는 100여 가구에 500여명 인구가 살고 있는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 니느웨성을 구원했듯이 그곳을 구원하기 위하여 초기 개척자들을 비롯하여 역대 많은 교역자를 보내셨고 현재 김영환 목사를 통해 승리의 그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노태흠 성도와 김복순 성도 가정은 60년대 이후 사회변천과 시대요청에 따라 자녀 교육목적으로 상경하게 되었고 계속된 하나님의 은혜로 온누리교회로 등록하고 자녀들을 성공, 성가 시키며 일생을 살아왔다.
(고)노태흠 성도가 5년 전 95세를 향수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귀하고 알뜰하게 모은 용돈성금을 본인에게 선교비 목적으로 주었는데 금년에 부인되시는 김복순 성도(99세)가 또한 용돈성금을 선교비로 기탁했다. 본인은 눈물로 감사하며 정중히 받아서 중국선교비와 섬 지역 선교비로 나누어 전달했다. 그리고 김복순 성도가 건네준 기도문을 전하면서 아름다운 성도의 신앙적 귀감을 삼고자 한다.
“할렐루야, 말할 수 없이 부족한 저를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보잘 것 없이 적은 것이지만 하나님의 사역에 보탬이 되도록 저의 마음과 함께 드립니다. 2010년 12월 김복순 올림.”
끝으로 고린도전서 3장 6절 말씀과 같이 복음을 전하는 자와 양육하는 자가 함께 있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매 맺게 해주신다는 사실을 모든 전도자들에게 철저하게 교훈하시는 말씀으로 믿고 기도하면서 끝을 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