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순례자들은 성전입구에서 물었다. “주여, 당신의 거룩한 산에 거할자 누구입니까?” 하나님께선 그들에게 제사장을 통해 이렇게 대답하셨다. “허물없이 사는 자, 공동사회에 성실한 자, 마음으로부터 진실을 말하는 자, 그 혀로 비방하지 않으며, 그 벗에게 악한 것을 행하지 않고, 그 이웃을 헐뜯지 않는 자, 벌 받은 자를 얕보되,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이를 높이는 자, 이웃에게 맹세한 것을 악으로 바꾸지 않으며, 이자를 받고 돈을 꾸어주지 않으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지 않는 자, 이렇게 사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시편 15편)

▨… 어느 일간지에 J라는 장로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었다. 장로들은 목사의 헌금 유용을 고발하고 목사는 그 장로들을 출교시켰다. 양쪽 모두 이름있는 변호사를 세워 소송을 제기했다. 누군가는 승리하겠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주님은 이미 씻어낼 수 없을 만큼 먹칠을 당하셨는데….

▨… 존 웨슬리가 관을 깨고 일어나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사태가 이웃 교단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교단을 대표하는 자리를 놓고 피로 피를 씻는 싸움질들을 벌이고 있다. 믿는 이들의 눈길이야 제쳐놓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믿지 않는 이들의 손가락질은 어떻게 제껴 두려고 하는 것인지 그 배포 한 번 크다고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온다.

▨… 대통령이 장로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교회, 한국교회 가운데 가장 지성적인(?) 교회로 소문이 나있는 교회에서는 목사가 목사를 향해 주먹질을 날리는 사태도 빚어졌다. 흑백이야 사법부가 밝혀내겠지만 예수님의 옆구리를 다시 한 번 창으로 찔러버린 상처는 어쩌자는 것일까? 한국교회는 이제 뻔뻔함으로 십자가를 대신하자는 결의라도 하려는 것인가.

▨… 우리는 다른 사람과 우리자신을 하나님 안에서 이해하며 사랑한다고 얼굴에 철판 깔아 보려했더니 내 코가 이미 석자다. 주먹질 정도가 아니라 인격이 난도질 당하는 사태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책임질 일 없는 이들이 ‘뱃놈 배 돌려대듯’ 떠드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이번 지방회에서는 예수님을 향해 내가 찔렀던 창부터 뽑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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