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주일(1월 16일)은 교단의 해외선교주일이다. 우리교회의 해외선교는 1925년에 이원근 전도사를 전국교역자회에서 모금하여 중국 용정에 파송한 것이 최초였다. 당시 용정 일대에는 33만 여명의 우리 동포가 복음을 모른 체 죄악 속에서 살다가, 이전도사의 뜨거운 사중복음의 전도와 가르침을 통해 간도 일대에 몇 지교회로 번져나가 수천 명의 신자와 황성택 김광빈 목사, 박영애 전도사 등 10여명의 한국교회적 인물들을 배출했다.
우리교단의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해외선교는 1978년 총회에서 해외선교위원회를 조직하면서부터다. 그리하여 33년 동안 59개국에 648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현재는 52개국에서 177가정, 339명의 선교사들이 활동하면서 3.466교회와 210.956명의 신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시에 보다 효과적인 발전을 위해 필리핀, 네팔, 멕시코, 케냐, 러시아, 카메룬 등 6개국 현지 목회자들로 선교지총회를 조직하여 스스로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 모스크바, 베트남, 인도, 중화복음, 카메룬, 케냐, 필리핀 등 8개국에 현지 신학교를 세우고 각각 한국의 후원이사회를 통해 신학생 교육과 장학금 혜택, 현지 목회자 후원과 교회 및 교육기관 들을 건축하며, 가난한 주민들을 위해 구호양곡 주선과 질병치료를 위해 의료지원과 스포츠 사역을 하는 등 영적지도자들을 양성하여 영혼구원과 함께 문화를 통한 사회복지와 생활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제2의 선교대국이다. 2010년 말 현재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발표에 의하면, 해외선교사 수가 약 2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파악되지 않은 개인이나 자비량 선교사의 수까지 포함한다면 적어도 약 3만 명 이상이 되리라 충분히 예상된다. 이는 약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미국에 다음가는 수치로, 한국선교 125년만에 이룩한 양적 질적 선교대국으로 평가 받는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해외선교는 인류의 영육구원과 함께 한국교회의 질적 성장의 표현이다. 따라서 2020에는 선교사 10만명 시대를 목표로 한국교회가 연합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다. 이는 경쟁적이기 보다 세계선교의 축이 동북아 한국을 중심으로 점차 서아시아로 이동하는 하나님의 종말론적 섭리 앞에 순종한다는 믿음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한국의 복음화가 겨우 20%이고, 미자립교회의 수가 약 46%라고 지적하면서, 한국복음화가 해외선교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한국교회의 대부흥기인 7080년대에는 복음화률이 25%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한국교회의 자만으로 90년대부터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침체기에 접어들어 20%를 밑도는 느낌이다. 하지만 지금도 선교에 힘쓰는 교회는 계속 부흥되고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오직 성령님의 뜨거운 관심이 인류의 영혼구원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은 종말론적 시대이다. 따라서 모든 교회마다 해외선교주일을 힘써 지켜 선교사 파송을 의무화하고, 특히 여름마다 청년들 단기선교의 체험을 통해 선교적 안목과 인류를 품을 수 있도록 선교적 가슴이 뛰게 해야 한다. 또한 성도들의 매월 일정의 선교비후원 의무화와 회갑 등 기념일에 선교지 기념교회를 세우는 일에 기여하도록 목회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주자 중 최후의 주자라는 사명을 명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