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프레스 국산화로 철탑산업훈장 받아...경매위기 회사 ‘사람중심 경영’으로 최고로 키워

동일테크 회장 노영환 장로(강서교회 원로·사진)는 지난해 11월,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프레스 국산화를 이룬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노영환 장로
동일테크 회장 노영환 장로(강서교회 원로·사진)는 지난해 11월,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프레스 국산화를 이룬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갖춰 다소 늦은 나이에 기업인으로서는 가장 뜻깊은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사실, 12년 전 만해도 회사공장은 경매가 진행 중이었고, 직원들의 임금도 몇 개월 체불된 상태였지만 노 장로가 회사를 인수한 후 10년 만에 국내 프레스금형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우수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을 했다.

동일테크의 발전 뒤에는 노 장로의 감동의 경영, 바로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된 사랑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처음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때, 밀린 임금 1개월치 급료를 지불하고는 식당 앞에  “한 달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대표이사 노영환"이라는 리본을 단 붉은 서양난 화분을 갖다 놓았다.

처음에 직원들은 사장이 한 달 만에 포기하고 작별 인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회사의 경영 상태는 특별히 나아진 것이 없었지만 노 장로는 다음 달에도, 그 다음 달에도 제 날짜에 월급을 지급했다.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 그들을 가장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 그는 회사가 어려워도 직원들을 먼저 챙기는 사람중심, 인재중심의 경영을 이어갔다.

이런 그의 정성에 감동한 직원들은 기술력 향상으로 보답했다. 붉은 화분의 뜻이 직원들을 사랑하고 회사를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그의 붉은 마음, 바로 일편단심(一片丹心)임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동일테크는 혼을 담은 신기술 개발에 힘썼고, 고정밀 프레스금형 기술개발에 매진해 2종 일체형 주물주조 금형 제작 공법, 프레스금형 CAM 기구 장치 등을 개발해 우리나라 프레스금형 기술자립화를 이뤄냈다. 회사는 10년 만에 국내 굴지의 자동차 회사의 가장 우수한 협력업체로 자리했고, 연매출액 120억원의 기업으로 발전했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감동 경영과 기술개발에 정성을 다한 것이 기술력에서 으뜸 가는 기업으로 인증을 받게 만든 것이다.

노 장로도 훈장 수상 수감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뿌린 씨앗이 10배의 결실로 돌아왔다”면서 “사실 직원들이야 말로 훈장을 잉태케 하고 출산케 한 진짜 훈장의 주인”이라고 직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동일테크의 금형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현재 동일테크에서 만든 제품은 중국, 일본, 체코, 미국, 인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 퍼져 있다. 해외시장 개척은 기술력도 물론 한 몫 했지만 노 장로의 식지 않는 열정과 꿈이 이룬 결실이기도 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이 산지를 내게 달라’는 구약성서 갈렙의 비전을 가슴에 품었다. 당시 회사의 거래처가 국내 특성회사에 편중돼 수출은 일본, 중국 등 10%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불황기를 맞게 되면서 해외로 지경을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일흔 살이 넘었지만 85세의 나이에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14:12)”라고 외친 갈렙에게서 용기를 얻어 해외 시장 확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에게는 아직 꿈이 있다. 지금의 회사를 더 키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무슨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꿈을 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은행과 증권회사 등 금융권을 박차고 뒤늦게 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그렇고, 동일테크를 설립할 때도 마찬가지로 믿음이 있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기도로 응답을 받은 적이 많고, 그의 회사 경영에 가장 든든한 힘이 기도다. 

노 장로는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 최고경영자과정과 서울대 e-Business과정을 수료하는 등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데도 열심이다.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운영하는 등 고령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강한 믿음이 더해지면서 그의 꿈은 현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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