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종교문화정책과 기독교 대응’ 세미나

‘한국 현대 종교문화정책의 역사와 전망’에 대해 발제한 백종구 교수(서울기독대)는 우리나라 종교정책의 문제점으로 ‘종교편향’을 지적했다. 그는 “전통사찰이 문화재로 지정돼 국가로부터 보호와 관리 경비 일부를 지원받아 재정상 유리하지만, 사유재산권을 행사하는 데는 많은 제한을 받는다”며 기존 향교와 사찰에 대한 특별법을 폐지하고 모든 종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종교 특별법인 종교 법인법을 제정하고, 종교편향과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민간기구 설치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기독교에 비해 불교에 편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것은 정교 분리를 명문화한 헌법에 어긋난 편향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전통문화의 보존이라는 명목으로 불교를 비롯한 전통종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불교의 대장경 번역사업, 템플스테이, 국제불교테마공원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박 교수는 이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대변할 강력한 연합단체나 대표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협상을 하거나 구체적인 대안을 정부에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다종교 시대에 타종교 뿐만 아니라 기독교도 편향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민족종교 및 민속문화정책의 현황과 기독교의 대응’에 대해 발제한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기독교가 민족문화 발굴과 보존을 단순히 반대하기 보다는 전통문화 가운데 기독교가 신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은 비판하고 극복해야 해야 한다”면서 기독교의 가치에 맞는 전통문화들을 오히려 수용하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