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23:39~44)
해마다 유대인들은 초막절이 되면 광야에 나가 초막을 짓고 이레(칠일) 동안 지내었다. 요즈음은 자기 집 대문 앞에 초막 하나를 세우고 가족들과 그 속에서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송축하며 가족들과 더불어 축제의 감사 절기를 보낸다. 이것을 그들은 ‘스코트’(Sukkoth)라고 부른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이 공급하시고 인도하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다. 또한 토지의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로 4가지의 식물을 가지고 춤을 추며 회당을 일곱 번 도는 의식을 치루기도 한다. 그럼 초막절(스코트)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선, 가정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이다(42절). 초막은 가족들과 함께 힘을 모아 만든다. 내 가족이 광야에서 머물 보금자리인 것이다.
광야 40년 동안의 생활이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연속이겠지만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에너지가 바로 ‘가족’인 것이다. 스코트는 “가족에 의하여, 가족을 위해 만드는 안식처이다. 가족들의 사랑으로 견디기 힘든 광야의 고난을 능히 극복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는 것이다.
물론 가족 때문에 염려하며 근심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겠지만, 가족 때문에 기쁘고 행복하고 힘을 얻고 도움을 받는 때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초막절인 스코트는 바로 이와 같이 가정의 소중함과 감사를 일깨워 주는 축제일이다.
다음은, 신앙 공동체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이다(35~36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에 온 백성이 모여 성회를 열었다. 광야를 행진 할 때는 내 가족만이 아닌 모든 가족들이 공동체(민족)를 이루어 함께 했다. 그리고 큰 성막을 지어 성회로 모였다. 이것은 가족 못지 않은 이웃과 함께 하나님을 향해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송축하며, 함께 제사를 드리는 신앙적 행위로 동질적 위로와 힘을 얻게 된다.
초막절 즉 스코트는 신앙의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신약적인 의미로 본다면 ‘교회’인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기쁨과 위로와 축복 그리고 감동과 회복, 또한 성도간의 교제를 통하여 가족과는 또 다른 신비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는 커다란 하나님의 가족들의 모임이다. 초막절인 스코트는 신앙 공동체인 교회의 소중함에 대한 감사를 생각하게 하는 감사 절기인 것이다.
끝으로, 스코트는 소망에 대한 정보(Infor- mation)이다. 집에서 나가 광야에서 초막을 짓는 것은 초막에 영원히 살려는 것이 아니다.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과정이다. 집을 떠나 광야의 스코트에서 이레 동안 생활하는 것은 40년의 광야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그것을 자녀들에게까지 교훈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이것은 집을 떠나는 훈련이기도 할 것이다. 육체의 집을 떠나 영원히 예비 된 하나님이 계시는 아버지의 집 말이다(고후5:1, 요14:2~3).
초막절, 스코트는 행로에 지친 인생이 몸을 잠시 뉘어 쉬는 이 세상을 영원으로 착각하지 말고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함을 일깨우는 천국에 대한 소망을 꿈꾸게 하는 메시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