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와 기도습관 등 생활 속 신앙교육이 핵심

유아부터 청소년기 자녀들은 연령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정에서 부모의 말과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공통된 사실이다.

교육국 간사 강신덕 목사는 “어릴 적에 부모님이 예배드리고, 철야기도 할때 밖에서 놀다가 지쳐 예배드리거나 기도하는 부모님 곁으로 가 그 무릎을 베고 잤던 기억이 많다. 그렇게 예배와 기도의 분위기를 익힌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 신앙교육의 핵심주체가 부모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교회교사가 전담하는 것에서 벗어나 부모와 연계한 교육으로 확대할 경우 그 결과는 자녀의 생활속 신앙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관심갖고 부모들이 가정 내 목회자로서 훈련받아야 한다는 명제는 이해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의 신앙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어렵거나 복잡한 이론이나 실천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신앙의 모델’이 되어 자녀들이 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신앙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앙교회 조문섭 교육목사는 “부모의 말과 행동, 생활속 습관을 자녀가 보는 것만으로도 교육이 될 수 있다”면서 “부모가 가정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말씀 읽는 모습자체가 신앙교육”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교회는 유아부, 어린이, 청소년부에서 ‘부모초청 예배’를 열어 부모가 자녀신앙에 관심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최고의 자녀 신앙교육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월삭예배나 금요철야, 새벽예배 중 특별예배를 정해 월 1,2회 자녀들과 함께 참석해 부모가 자녀의 축복기도 하는 것과 자녀가 부모의 기도를 기다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모의 신앙교육에 있어서 ‘성경지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게 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본이 되는 삶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박진숙 교수(순복음대학원대학교)는 “가정에서 신앙양육을 하는 방법은 가정의 형태, 자녀의 연령, 자녀의 성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일상적인 생활의 흐름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는 은근하고 형식이 없고 교육을 정식으로 받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배워지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신앙양육의 5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가정예배’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로 가정의 신앙정체성의 깃발을 꽂는 행위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만일 부모 중 한명이 교회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양육 노하우를 먼저 적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대처방안이 될 수 있다.

다음은 ‘가르침’인데 성경읽기와 성경암송은 각 가정의 생활패턴과 아이들의 기질 등을 잘 고려해 정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가족간에 교제도 필요 요소로 제시되었다. 자녀들은 부모와의 관계 안에서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배우며, 이때 종교신념도 함께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을 작은선교센터로 정해 이웃을 ‘섬기’고 믿지않는 가족과 친척들을 전도하기 위한 ‘선포’의 과정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교회에서는 돌봄과 함께 성경지식을 심어주고, 가정에서는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생활속 신앙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제 부모는 아이들의 학교 교육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정작 중요한 하나님 나라의 올바른 백성이 되기 위한 기초신앙부터 꼼꼼히 가르치는데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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