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20:1~9)

수많은 민족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많은 사랑을 받은 민족이 있다면 이스라엘 민족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특별히 선택하셨고,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성전도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온 인류의 구원을 약속하신 민족도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풀고 계십니다. 그것은 도피성입니다. 도피성은 말 그대로 도망하여 피하는 성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계획적으로 살인한 경우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돌로 그 사람을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계획적이 아니라 실수로 사람을 죽였을 경우에 도피성으로 피하여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도피성의 복음을 통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도피성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성입니다. 인간의 모든 생명은 귀하고 존귀한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너무나 귀한 것이기에 고의적으로 살인한 경우는 그 어느 것으로도 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살인한 경우는 도피성으로 피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죄를 범한 사람, 그냥 두면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성입니다.

현 시대는 외형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음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의 은밀한 부분과 깊은 곳까지 완전하게 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들을 구별해 내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도피성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성입니다. 도피성은 우발적으로 살인한 자의 생명을 피의 보수자에게서 구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도피성에 들어가려면 먼저 문 앞에서 장로들에게 자신의 죄를 자백해야 합니다. 그래야 도피성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자는 결코 도피성의 문을 두드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죄인임을 깨닫는 사람만이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마가복음 1:15절에 “때가 찾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중에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 사람들은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진정한 도피성이 되십니다.

도피성은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누구나 피할 수 있는 성입니다. 도피성은 빨리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의 보수자, 즉 죽은 사람의 가족, 형제들이 좇아와서 보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피성은 요단강 동, 서편에 각각 3개의 성읍으로 모두 6개의 성읍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위치해 있습니다. 이것은 우발적으로 살인한 자가 복수자에게 보복을 당하기 전에 빨리 도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배려입니다.

그리고 도피성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산꼭대기에 위치했습니다. 쉽게 보고 빨리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도피성은 누구나 피할 수 있는 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방인에게도 열려있는 성이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들은 도피성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디서나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누구든지 달려 올 수 있도록 힘써 전파해야 합니다.

도피성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성입니다. 도피성에 들어온 사람은 그 안에서 생활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무엇을 했겠습니까? 아마도 지난날의 죄를 회개하면서 자숙하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였을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죽는 그 날을 기다리며, 대속의 날을 기다리며 살았을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죽으면 자유의 몸으로 고향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도피성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 중심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계십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오는 자에게 새로운 삶을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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