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꿈나무 키우는 부장선생님

전종선 안수집사(군산중동교회·사진)는 택시를 몬다. 손님이 오면 친절하게 손님을 안내하는 역할이 그에게 부여돼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또 하나의 직함이 있다. 바로 교회학교 어린이를 위해서 헌신하는 교회학교 초등부 부장이 그것이다.
“1987년부터 초등부에서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를 보면 예쁘고 해서 교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고 주변의 권면도 있어 시작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평교사로, 총무로, 그리고 부장으로 일하면서 때론 일이 힘들어 울기도 했고 교회학교 어린이의 모습을 부면서 많은 기쁨도 누렸다고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격과 삶을 다듬어 가시는 모습 앞에 깊은 감격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2006~7년 전북지방 교회학교 연합회장을 맡아 일하게 됐다. 교단 창립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당시 전북지방에서는 교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북지역 교회학교 어린이 대잔치를 개최하게 되었고 교회학교연합회 회장으로 모든 일을 앞장서서 헌신하여야 했다. 아쉬움이 없는 것을 아니지만 성공적인 대회가 이루어져 회장으로서 보람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교회들 사이에 협력이 이루어졌고 성결교회가 하나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너무 기뻤습니다. 특히 2007년 열린 2회 대회는 교회학교연합회가 더욱 주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였고 모든 임원들이 발로 열심히 뛰어 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20년 교사로서 일해 온 그는 과거에 비해 교회학교가 많이 약화되고 세상을 너무 따라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지만 아이들을 볼 때마다 대견스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교회학교 교사의 기쁨인 것 같다고 말한다.
“교회가 과거에 비해 시설환경도 열악하고 세상이 훨씬 아이들을 재미있게 합니다. 그런데도 교회에 잘 나와 주고 열심히 예배도 드리고 기도도 합니다. 그들의 열심이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교회학교 부장으로서 최근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것은 교사들에 대한 것이다. 부장이기 때문에 느끼는 것인지 모르지만 교사들이 생활에 바쁘다보니 예배에 늦고 아이들 보다는 자신의 일이 우선시 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 그는 교사들에게 어린이 예배를 반드시 지켜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또한 교사로서 모든 일을 시작할 때 기도로 시작하고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선생님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기도야말로 우리 교사들이 어린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랑입니다. 이런 그의 사랑과 기도가 어린이들의 신앙의 거울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