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2010 연예계 유망주로 떠올라
‘좋은 영향력 끼치는 문화인’ 비전 품고 전진 … 앨범도 발표

그녀가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자 세상이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인기를 ‘운’이라고 말했고, 그녀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 그리고 선우
2010년 연예계 유망주로 떠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눈에 띄는 가창력을 선보였던 방송인 겸 뮤지컬 배우 선우(본교회·사진)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그녀는 본교회에서 7년째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결인이다.

그녀를 만나자마자 그녀에게 인기를 안겨 준 남자의 자격에 대한 질문부터 꺼내놓았다. 그녀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너무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며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도 멤버들하고 계속 연락을 하고 있고, 특히 같이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일주일에도 며칠씩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은 KBS 예능프로그램으로, 이경규, 김국진 등 7명의 연예인이 나와 매회 다른 주제로 도전을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여름 ‘남자, 그리고 하모니’를 주제로 합창단을 구성해 합창대회에 출전도 했다. 합창단원들의 열정적인 모습, 아름다운 조화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고, 선우, 배다해 등 수많은 스타도 배출했다. 특히 솔로 파트를 맡았던 선우의 인기는 눈에 띄게 높았다. 

“대회 당일, 굉장히 떨렸어요. 마지막에 갑자기 솔로가 바뀐 바람에 솔로에 대한 부담감도 커서 긴장도 많이 했고요. 또 이제 마지막이라는 아쉬움 때문에 그날 하루 종일 눈물이 고여 있었어요”.

성결인 선우, 유망주로 주목
선우는 지난 2009년 KBS연예가중계 리포터로 데뷔했다. 그런 그녀가 노래를 부르자 사람들은 신기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그녀는 준비된 음악인이었다.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한 그녀는 현재 뮤지컬씨어터과 대학원을 수료한 상태며, 꾸준히 오페라와 뮤지컬 무대에도 서왔다.

특히 그녀의 연예계 데뷔는 본교회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선우는 지난 2004년부터 본교회에 출석 중이다. 대학교 2학년 때 본교회 솔리스트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교회에서 합창단과 찬양단으로 사역해왔다. 특히 같은 합창단에 있었던 지금의 소속사(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만나면서 연예계 데뷔를 할 수 있었다.

“신인을 찾던 대표님의 제안으로 연예가중계 오디션을 봤어요. 서로 ‘설마 되겠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덜컥 붙어버렸죠(웃음).”

리포터로서 연예인을 만나고 방송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연예계 데뷔가 주는 고통 또한 쉽지 않은 것이었다. 특히 생방송 프로그램이라는 압박감과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기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도 보냈다.

토요일 밤늦게 진행되는 생방송의 긴장감으로 방송 초창기에는 주일에 늦잠을 자는 일도 있었다. 또 외모에 대한 지적은 고스란히 스트레스와 상처로 남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항상 기도하며 기쁘게 일하자고 마음을 다지며 신앙으로 이겨냈다. 

음악인 선우, 새로운 비전을 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갈증이 남아 있었다. 리포터 일은 즐거웠지만 무대에 대한 동경까지 잊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는 나날이 커져가는 음악과 무대에 대한 동경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자격 오디션 전, 5월 한달 동안 거의 매일 같이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했어요. 저의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 할 수 있는지, 제가 걷고 있는 길이 맞는 것인지 하나님께 간절히 구했어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문화인’이 되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의 비전을 구체화하길 바랐다. 특히 잠시 내려놓은 찬양과 노래에 대한 아쉬움도 고백했다. 그렇게 뜨거웠던 30일 간의 새벽기도 후, 그녀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만났다. 

이곳에서 그녀는 두 달 동안 목청껏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또 그 노래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선우’라는 이름을 알렸다. 

“하나님이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밖에 얘기할 수 없어요. 연예계 데뷔부터 합창단까지 저는 참 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그 운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축복이었어요.”

최근 그녀는 앨범을 발표한 정식 가수가 되었다. 그녀는 지난 10월 초, 소녀시대의 ‘Gee’, 박명수·제시카의 ‘냉면’을 작곡한 이트라이브와 함께 새 앨범‘눈코입’을 발표했다. 그녀의 비전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이다.

그녀는 지금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리포터, MC,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려고 한다. 또한 크리스천 연예인으로서 바른 행동을 보여줘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품고 있다. 꿈 많은 방송인 선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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