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언제 예수를 죽이기로 했나?

            홍성철 박사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십자가에서 죽기 위해서였다. 그분이 그렇게 죽지 않으셨다면 어떤 죄인도 의인이 될 수 없다.

의인이 되면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변화된 삶을 영위할 뿐 아니라, 저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영생을 누리게 된다. 그러므로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죽음이었다.

그렇다면 그 목적을 이루게 하기 위하여 유대인들은 그분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물론 아니다! 만일 그들이 그분의 목적을 알고 그렇게 했다면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상을 받았을 것이다.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요 13:37)   

유대인들은 질투와 미움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오로 내몰았다. 그렇다면 그들은 언제부터 그분을 죽이기로 작정했는가? 예수님이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의 손을 성하게 하셨을 때부터였다.

그 사실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확인하자: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거늘!” (마 12:13-14).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한 이유는 그분이 다른 날이 아닌 안식일에, 그것도 회당에서 병자를 고치셨기 때문이었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바리새인들은 헤롯당과 함께 예수를 죽이려고 의논했다 (막 3:6). 가장 성경적이며 거룩하다는 바리새인들이 가장 비성경적이며 정치적인 헤롯당과 공모하여 예수를 죽이려했던 것이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그분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셨기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큰 역사를 이루신 분에 대한 질투와 미움 때문이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유대인들이었다 (요 5:18).

그분은 안식일에 38년 된 중환자를 고쳐주셨는데, 유대인들에게 참 안식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분은 안식일에 그렇게 많은 치료의 역사를 이루지 않으셨을 것이다 (요 9:14, 막 1:21-26, 막 1:29, 눅 13:10-17, 14:1).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범했다고 예수님을 박해하자 그분은 이렇게 응수하셨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요 5:17). 이 응수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은 그분을 죽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자;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요 5:18). 

결국, 유대인들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기로 작정했다. 한 가지 이유는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기 때문이었다. 다른 이유는 그분이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라는 선언 때문이었다. 바리새인들을 포함한 유대인들은 그분을 죽이려고 작정했다. 

일단 그렇게 작정하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작정은 확고해졌다. 그들은 예수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믿었다 (요 7:1).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다,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요 7:25). 대제사장 가야바의 발언도 마찬가지였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야” 한다 (요 11:50).

유대인들은 병을 고쳐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기로 작정했고,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작정을 실행에 옮겼다. 그들은 사탄의 도구가 되어 가당치도 않은 이유 때문에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죽음을 대속적 죽음으로 바꾸셨다! 결국, 유대인들의 악행도 하나님의 허용적인 뜻 가운데서 행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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