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은 성결교회주일이다. 동시에 이 날은 요한 웨슬리의 회심주일이기도 하다. 1907년 5월 30일. 김상준, 정빈 두 전도사에 의해 종로에 ‘복음전도관’을 설립한 날이 요한 웨슬리가 회심한 5월 24일과 같은 주간에 속하므로 성결교회의 창립은 그 의미를 더했다.

1907년 당시 이 땅에는 여러 개신교회들이 이미 설립되었지만, 교리와 주장이 비슷한 교회라면 구태어 새로운 교회를 세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당시 성결교회를 세운 이유는 “18세기 부패한 영국사회를 누란의 위기에서 건져 낸 요한 웨슬리의 순수한 초시대 성결복음을 이어받아 이를 이 땅에 전하기 위해서 성결교회를 세웠다”고 성결교회의 사부 이명직 목사의 증언이다. 성결교회는 요한 웨슬리의 성결사상을 신학적 뿌리로 한다.

성결교회는 그 명칭부터 신선함을 준다. 거룩하고(聖) 깨끗한(潔) 이미지는 다른 교파의 명칭과 구별되어, 속된 세상에서 하늘나라 백성을 지향하는 지(知) 정(情) 의(意)와 몸과 혼과 영을 아우르는 전인적(全人的) 구원을 목표하는 이상적인 교회상을 제시한다.

성결교회 주일은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점검하면서 창립의 정신과 열정을 계승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다. 우리 교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사중복음이다. 사중복음은 결코 낡은 사상이나 전도표제로 머무는 것이 아니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사중복음이 신학화한 것을 감사한다. 중생을 생명으로, 성결을 사랑으로, 신유를 회복으로, 재림을 소망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인을 전인적 구원으로 목회할 수 있게 했다.

성결교회는 이상적인 교회이다. 역사를 주도하시는 하나님은 거룩하고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신다.(딤후2:21) 이 시대에 우리를 성결인으로 불러주신 은혜에 먼저 감사하고, 이 명칭에 부끄럽지 않은 성결한 교인과 교직자, 성결한 교회가 되어 민족을 구원하고 인류를 구원하는 선교적 사명에 온전히 헌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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