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 40주년 기념예배 … 서울신학포럼도

기독교신학연구소는 지난 1970년 10월 1일 목회와 선교를 위한 신학연구 증진을 위해 선교문제연구소로 출발했다. 초대 연구소장은 고 정진경 목사가 맡았으며, 이후 40년동안 약 20명의 소장들과 연구위원들이 기독교 신학과 일반 학문 간의 교류와 선교문제 연구, 한국교회의 목회와 선교, 기독교신학 발전에 유익한 논문 등의 수집과 발간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대학의 선교와 신학 등 교수들의 연구 논문집 발행은 물론 선교와 신학의 학진 등록을 추진해왔으며, 북한선교, 유럽 종교개혁지 탐방 등 연구소 외연을 확대해왔다. 특히 교단 출신 신진 학자들을 양성하고 학문적인 연구논문을 증진하기 위해 교단 해외장학회와 함께 서울신학 포럼을 10년 동안 개최해 왔다.
또한 대학의 연구소 역량 강화를 위해 2008년부터 목회선교연구소와 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를 통합하여 기독교신학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날 40주년 기념예배는 소장 박창훈 교수의 사회와 직전 소장 박영환 교수의 기도, 전 대학원장 권혁승 교수의 설교에 이어 유석성 총장의 축사, 이형로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기념예배에 이어 해외장학회와 공동으로 제10차 서울신학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임미영 박사(바르일란 대학교 고고학)와 김영인 박사(독일 부퍼탈/ 베텔신학대학교 신약학)가 학위 논문을 발제했다.
임미영 박사는 ‘이스라엘 철기 II기에 발견된 말 형상들의 의미’란 논문을 요약 발제했다. 임 박사는 기원전 7~8세 예루살렘 주변에서 발견된 말의 형상들이 장난감이나 태양 숭배와 관련하여 종교적인 것으로 해석해온 기존 학자들의 주장을 비판하고 주술적 기능으로서의 말 형상의 의미라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임 박사는 “이스라엘 백성은 분명 가나안 땅에 팽배해 있던 말·병거와 관련된 전쟁의 신에 대한 전통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전쟁과 관련이 있었던 말과 병거의 형상들은 ‘힘’을 상징하고 전쟁의 위기에서 ‘보호’를 해준다는 어떤 염원을 담고 있었다”고 역설했다. 6~8세기 앗시리아와 바빌론 등 대제국들의 위협을 받은 이스라엘은 힘을 상징하는 존재가 함께 있어 자신을 위기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의 발로에서 말 형상을 만들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또한 김영인 박사는 ‘공관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부활·현현에 대한 역사적 수용과 미학적 수용에 대한 연구’라는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발제했다. 김 박사는 공관복음에서의 예수의 부활사건에 대한 다양한 전승을 분석하고 하나의 통일된 신앙고백으로 세계적인 종교로 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기독교신앙의 근거와 전제가 되는 예수의 부활사건은 신앙고백전승에는 통일성을 보이고 있지만 공관복음의 내러티브전승에서는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에 각광받는 저자와 독자의 상호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신문학비평중 독자반응비평(reder-response)은 마태, 마가, 누가텍스트의 최종본문을 하나의 전체로 보고 분석하는데 많은 유익이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