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헌신이 녹아든 성결교회 청년들의 단기선교

올해 뜨거운 날씨와 잦은 폭우로 많은 사람들을 힘들고 어렵게 했지만 성결교회 청년들의 단기선교 활동은 어느 해 보다 왕성했다. 최근 몇 년간 청년들의 단기선교 활동은 사스와 신종 플루 등을 이유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청년들은 어느 해 보다 충실한 준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선교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성결교회 청년들의 단기 해외선교 활동은 40~50여개 교회가 10~2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년들은 6월 말 방학과 함께 선교 활동을 시작해 8월말 개학 전까지 짧게는 4박 5일에서 길게는 14박 15일까지 다양한 형태로 선교활동을 펼쳤다.

최근 청년들의 단기선교 활동은 사역의 내용이 더욱 다양화되어 눈길을 끈다. 해외 단기선교를 시작할 때만해도 청년들은 선교지를 둘러보는 수준의 선교여행을 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래서 땅 밟기와 문화체험이라는 형태로 진행되는 단기선교를 ‘선교관광’이라고 비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청년 사역은 현지 교회의 필요를 채우는 역할을 통해 현지 선교사와 선교지 교회를 돕는 사역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사역지에 파송된 본 교단 선교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청년들은 현지 교회를 방문해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어린이 사역을 통해 말씀을 심고 있으며 찬양과 율동, 태권도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선교에 필요한 현지 언어를 배우고 익혀 부족하지만 그들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현지교회와 현지인 가정을 방문, 중보기도와 함께 집수리를 하며 우물파기와 집짓기 사역, 의료봉사 등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여기에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선교센터의 장판을 바꾸고 전기 시설을 정비하며, 선교사 자녀를 위한 소규모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여 선교사들을 격려하는 사역도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이 가능해진 것은 사역에 앞서 한국의 교회와 현지 선교사가 긴밀하게 협력하기 때문이며 아울러 한국교회의 선교 노하우가 한 해 두해 쌓이면서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라 판단된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교회는 의미있는 실천을 하고 있어 향후 사역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성락교회는 일본 한인교회인 로고스라이프 교회와 협력하여 공동의 사역을 펼쳤다. 함께 선교팀을 꾸렸을 뿐 아니라 한국팀의 태권도 등의 공연과 한인청년들의 일본어로 된 스킷드라마를 펼쳐, 일본인들이 복음을 보다 쉽게 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지교회와 협력사역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또한 일부 교회는 사역지에 1개월에서 길게는 1년씩 청년 2명과 1명을 단기선교사로 파송, 선교사를 돕는 사역을 펼쳐 향후 교단 차원의 청년들의 단기선교사 파송 가능성을 생각하는 여지를 남겼다.

청년들과 함께 중고등부 학생들과 장년들이 함께 선교사역에 참여하는 모습도 의미 있는 모습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전중앙교회는 청년부와 함께 중고등부 학생들이 단기선교에 동참했고 중앙교회와 천호동교회 등은 중고등부 학생부 차원에서 문화탐방과 노방전도, 교회 방문 사역을 진행했다. 또한 서문교회와 대구제일교회, 로고스교회, 하리교회, 동광교회, 김해제일교회, 성락교회 등은 청장년이 함께 참여한 선교 사역을 통하여 현지 사역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 파악된 선교지 중 가장 많은 사역지는 필리핀과 중국, 태국, 일본 등이며 이 밖에도 캄보디아와 미얀마, 방글라데시, 몽골 등 동아시아권 국가들의 방문이 많았다. 아무래도 비용과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재정적 여건 등이 허락한다면 본 교단 파송선교사가 나가 있는 국가에 해마다 일정한 규모의 단기선교팀이 나가 이들의 사역을 후원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보다 많은 곳에 단기 선교팀을 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

하지만 선교 이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선교를 다녀온 이후 청년들이 현지 선교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가능하다면 필요한 사역을 위한 후원에 함께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 선교사들은 한국 성도들의 기도가 있을 때에 보다 굳건히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보고 느낀 사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해외선교위원회와 총회본부 선교국은 현지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청년들의 단기선교 열기를 확산시켜 내고 보다 내실있는 선교사역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개교회가 준비하고 있는 선교사역을 내용적으로 지원하고 선교 이후 형성된 선교열정을 동력화 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준비해 나아갈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받은 그 열정을 가지고 단기선교사, 장기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는 기회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결교회의 뜨거운 여름, 그 열정의 현장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가 성결교회 청년들의 영적 성숙과 함께 성결교회 부흥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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