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말씀묵상> 막 23:12-13

교회를 혼돈케 하는 사상성경은 이미 이 시대를 다 꿰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자기의 사상 때문에 자기의 가족까지도 죽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는 이같이 대단한 사상전이 벌어집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혼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사상의 혼돈에 빠지지 말고 진리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합니다.

20세기 중반에는 이원론(dualism)이 득세하였습니다. 기독교는 선과 악의 근본적인 차이를 받아들이지만,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거부합니다. 20세기말, 21세기에 들어서 새로운 사상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원주의(pluralism)입니다. 다원주의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나름대로 가치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입니다. 그리고 모든 종교에는 구원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죄까지도 품는다는 것입니다. 정말 무서운 사상입니다. 다원주의의 뿌리는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성경은 일원론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변화시키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또한 성경의 주장입니다. 다원주의까지도 변화시키면 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죄인도, 어떤 사상도 다 품을 수 있지만 변화되어야 생명이 있고 구원이 있습니다.
참된 기독교의 원리는 전체를 품는 것입니다. 다양성도 인정하고 모든 죄인도 다 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모든 것을 품는 전제는 십자가를 통한 변화입니다. 복음으로 다 변화된다는 진리를 믿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품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인정하거나 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원주의가 교회에 들어와서는 민주주의를 주장합니다.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다원주의는 교회에 적을 두고 있는 모든 사람은 다 동등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다수의 뜻이 곧 하나님의 뜻인가라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교회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변화 받은 성도들이 끌어가야 합니다. 만일 교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십자가로 변화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맡겨진다면 교회는 세상의 여러 단체 중의 하나가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심각한 문제는 십자가로 변화되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상대로 교회를 끌고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어떤 사람들의 사상이나 다수에 의해서 끌려갈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변화된 믿음의 사람들이 끌고 가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가 교회를 끌고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은 다 동등하다고 해서 교회를 복음으로 변화되지 못한 사람들의 주장대로 끌고 간다면 교회의 정체성은 잃고 말 것입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잃게 만드는 것이 바로 다원주의의 해악입니다. 우리 교회는 다원주의로부터 교회의 정체성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변화된 사람들이 끌고 가야한다고 할 때 다원주의는 반기를 듭니다. 교회마다 앓고 있는 병이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병에서 치유되고 놓임 받아야 합니다.

기독교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품지만 그 위에는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주의가 교회를 이끌어 가면 안 됩니다. 교회의 머리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끌고 가는 공동체가 아니라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끌고 가셔야 합니다.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은 교회에 적을 둔 모든 사람에게 그의 교회를 맡기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복음으로 거듭나 변화된 사람들에게 그의 교회를 맡기셨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아직 변화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서 끌려가 혼돈에도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이든지 거슬러 반대하는 분이 아니라 모든 것을 품어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자신과 사회, 국가, 우리 사상도 중생(born again)해야 합니다. 변화되어야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오직 복음으로서만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능력은 모든 것을 다 품고 변화시켜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쓰임 받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교회는 다원주의에 끌려 갈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 모든 사상, 모든 주장들을 다 받아들여 복음으로 변화시켜서 하나님 나라에 헌신케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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