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재충전 거룩한 소명감 재확인
동문 목회자 40명 멘토로 참여 눈길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신학생들이 수도원에서 금식수련회로 영성을 단련하며 새 학기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대 신학과·신학대학원(원장 주승민 교수)은 지난 9월 2~3일 1박 2일 동안 광림수도원에서 금식성회로 추계 신앙수련회를 열고 잠자는 영성과 소명감을 다시 일깨웠다.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수도원에 전기가 끊겨 개회예배와 영성강좌가 대학에서 진행되는 등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신학생 780여명과 교수, 동문들이 함께 한 가운데 영성 강좌와 집회, 묵상 기도, 동문과의 목회나눔 등으로 다양한 영적 훈련과 경험을 쌓았다.
첫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와 유해룡 교수(장신대)는 영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었다. 박 목사는 “우리가 신학을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며 “하나님의 영으로 매일같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또 매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성결이요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유해룡 교수는 영성형성과 기도생활에 대해 강의했다. 유 교수는 두차례 강연을 통해 “성령의 역할은 기도이며 성령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도 기도”라며 “말씀 안에서 꾸준하게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수도원에서 열린 저녁 집회는 거룩한 부르심을 일깨우는 말씀과 기도로 충만했다. 서울신대 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진정 예수를 만났는가? 구원을 확신하는가?”라는 질문하며 소명감을 일깨웠다. 또 다윗 등의 이야기를 통해 “주님과의 연합은 폭발적인 능력을 나타낸다”면서 “반드시 하나님과 분명한 만남을 가지고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이어 신학생들은 동문 목회자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날 동문 40여명은 후배 신학생들의 멘토를 자청하며 신학생의 고민도 들어주고 현장 목회와 진로 등에 대해서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
참석한 학생들도 자신의 꿈과 신앙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했으며, 각 조의 지도교수들도 평소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허물없이 나누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둘째날 새벽에는 침묵 기도, 기도처 순례 등 다채로운 영성훈련으로 영성을 함양했다. 또 김관영 목사(광주교회)는 동문초청 강좌에서 성경읽기와 묵상, 새벽기도, 감사의 생활 등 본질에 충실한 목회에 대해 강조했으며, 부총회장 주남석 목사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강조했다. 주 목사는 "인생의 목적을 잡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필요를 채워주신다"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것을 요청했다.
신학생들은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누는 성찬식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다짐했으며, 부르심의 상을 좇아갈 것을 결단했다.
한편, 학부 신앙수련회에서는 최석원 목사(오산평화교회)가 인생의 꿈을 갖고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