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음 주간에 민족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 추석을 맞는다. 추석은 보름달이 가장 크고 아름다워 예부터 한가위라고 불렀는데, 기원은 신라시대에 가배(嘉俳)에서 찾는다. 우리는 추석을 맞아 기독교적인 의미를 찾아 신앙적 추석을 지켜야 한다.

첫째로 추석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명절이다. 가을의 풍성한 열매가 조상의 음덕(陰德)이라기보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 올해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의 침수가 많아 채소와 과일 등의 값이 작년보다 두세 배나 올라 서민경제가 문제지만 전반적으로 풍작이 예상된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둘째로 추석은 가족화목의 기회이다. 이번 추석의 연휴가 주중의 3일간이어서 이틀만 뺀다면 18일부터 26일까지 무려 9일간 연휴가 계속될 수 있어 근무처마다 고민거리다. 그러나 추석은 핵가족시대에 모처럼 맞은 가족 화목의 기회다. 집안 어르신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효도를 다짐하고, 조상을 기리는 추모기도회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는 귀한 절기다. 그리고 윷놀이 등 건전한 놀이를 통해 가족, 친척간의 정을 도탑게 한다.

셋째로 추석은 불우한 이웃과 함께 즐기는 절기이다. 요즘 극심한 태풍여파로 식량난이 더욱 심각한 북한에 쌀을 보내자는 여론이 우리사회에 일고 있다. 권력지향과 승계를 위해 백성들의 생존을 외면하는 지도자를 잘못 만난 탓으로 기아자와 탈북자들이 속출하는 북한주민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는 추석 풍성한 절기에 허기에 지친 저들에게 교회적으로 구제헌금, 의류 등을 모아 저들의 눈물을 씻어주는 의미 있는 추석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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