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꽃을 든 총장 학생들과 함께 출근도

태풍으로 세찬 비바람이 몰아친 등굣길,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이 전철역 등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며 첫 총장직을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은 지난 9월 2일 강풍을 동반한 제 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이 심한 가운데 대학 인근에 있는 소사역과 주변 통학로에서 학생들을 맞이했다. 극심한 교통 혼잡과 비바람 속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총장 취임 첫날을 길거리에서 시작한 것이다.

유 총장은 이날 힘들게 등교하는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교문 앞까지 학생들과 함께 걸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장미꽃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며 따뜻한 마음도 건넸다. 

유 총장은 “하루의 첫 시간이 행복하면 하루 내내 행복하다”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할 것을 격려했으며, “기도하고 노력한 만큼 뜻이 이뤄진다”는 덕담도 했다.

새 총장의 뜻밖의 영접을 받은 학생들은 신기해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인숙 씨(보육학과 3학년)는 “태풍 때문에 전철이 끊겨 기분이 별로였는데, 총장님이 이렇게 꽃을 들고 맞이해 주니까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태풍 등굣길, 학생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이색적인 행보로 첫 총장직을 수행한 유 총장은 앞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갖겠다고 말했다.

유석성 총장은 “오직 학생들을 위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첫 출근길을 학생들과 함께하는 화목한 여정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 지성과 영성, 덕성이 조화된 전인적 인간으로 학생들을 교육하여 세계화 시대, 지식 정보화 시대에 맞는 인물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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