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8:1~4)

예수님의 지상 최대의 명령은 복음 증거이며,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도 복음 증거와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또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셨다. 또 승천하시기 직전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후 하늘로 올리워 가셨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제자들은 머물던 다락방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썼는데 그 수가 약 120여명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오순절 날에 성령 하나님은 기도하는 120여명에게 충만히 임재하셨다. 성령 강림은 제자들의 삶을 뒤바꾼 혁명이었고 세계 역사에 예수님이 중심이 되게 하고 교회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게 하였다.

힘차게 뻗어나가는 복음의 증인들 앞에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반대와 핍박도 강력했다. 그러나 그들의 반대와 핍박도 성령 충만을 받은 제자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아니 그들이 반대하고 핍박하면 할수록 제자들은 더욱 힘을 다하여 복음 증거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런 제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놀라운 표적과 기사를 행하셨다.

유대인들의 반대와 핍박에도 흔들림 없이 교회는 성령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심 속에서 부흥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도행전 6장에서는 새로 일곱 집사를 세우면서 교회의 조직과 체계를 정비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이 왕성해져서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 무리들도 복음에 복종하게 되었다.

이때 일곱 집사 중 한명인 스데반 집사가 순교하는 사건이 터졌다. 성령 충만한 스데반은 자신에 대하여 살기등등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늘이 열리는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본다고 선포하다가 유대인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스데반 순교 이후에 일어났다. 사도행전 8장 1절에 의하면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졌다고 기록되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을 떠오르게 한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라는 말씀인데, 스데반 순교를 계기로 예루살렘에만 가득했던 복음이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확산되고 있다. 사도행전 8장 4절에 의하면 사마리아까지 내려간 기독교인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고, 특히 빌립 집사가 그 중심에 있었다.

사마리아 성에서의 빌립의 복음 증거로 많은 귀신들이 쫓겨 갔고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았으며 또한 큰 기쁨이 가득했다. 하나님은 사마리아 성의 사람들과 가축들도 긍휼히 여기시고 있었다. 스데반의 순교를 계기로 그들도 복음과 성령의 능력을 입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은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로, 그리고 사마리아로, 그리고 땅끝으로 전개되어 나가기를 원하셨지만 제자들은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보다는 오히려 느긋했던 것 같다. 아니 어떻게 생각한다면 제자들은 복음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해지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다. 예루살렘 교회 안에서 충분히 즐겁고 의미있고 보람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복음이 다른 문화권과 다른 민족에게로 증거되어야 한다는 성령 강림의 본 뜻을 망각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간절한 원하심을 충실히 행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본다. 스데반의 순교라는 극단적 사건을 통해서 복음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해지게 하신 하나님이시다.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지면서 성령충만하여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을 다시한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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