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 등 선거제도 개선 필요 … 언론회 활동 전념제

102년차 부총회장 출마를 선언했던 박봉상 목사(시온성교회·사진)가 깨끗한 선거 풍토를 만들기 위해 부총회장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 목사는 지난 2월 11일 경기동지방 회의석상에서 “교단 발전을 위해 부총회장 출마를 결심하고 당회의 추천도 받았지만 선교 2세기 교단의 새로운 도약과 과열된 총회 임원선거의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부총회장 출마 계획을 접었다”면서 부총회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세 번씩이나 부총회장 후보에 출마하는 등 총회 활동에 의욕적이었던 박 목사가 갑자기 부총회장 출마를 포기한 것은 최근 과열된 선거운동과 금권 선거를 바꿔보려는 순수한 의지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교회의 재정이나 헌금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안 되고, 선거로 인해 교단 내에 파벌이 형성되고 갈등을 빚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제가 희생한다면 선거풍토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교단의 새로운 출발과 정화를 위해, 교단의 정치풍토를 바꿔보고자 희생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총회장이 누가 되는가 보다, ‘교단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선교 2세기를 맞아 교단이 보다 깨끗하고 성숙한 교단이 되기 위해 경선 없이 단독으로 추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목사는 교단의 총무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깨끗하고 발전된 선거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제비뽑기 방식 등 새로운 제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대의 공원부지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 목사는 “자기 땅이 아니라고 뒷짐만 지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며 “교단을 위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교단의 힘을 모으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언론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교회의 선거풍토 개선과 방송 등 기독교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한국교회를 지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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