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결교회 교역자 양성의 산실인 서울신학대학교를 이끌 새 총장 유석성 박사가 취임했다. 유 박사는 서울신대 신학과를 졸업한 이후, 독일 튀빙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모교에 부임한 이래 수준 높은 강의와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며, 교단은 물론 한국사회의 유력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히 내년 2011년은 서울신대 개교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기에 새로 취임하는 유 박사에 거는 기대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 하지만, 동시에 교단의 모든 교회와 이사회와 총동문회는 아낌없는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거쳐 총장에 취임하였지만, 교단 일각에서는 유 박사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독주할 가능성이 크고, 내용보다는 외적인 치장에 너무 관심갖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 유 박사의 전공분야 때문에 우리교단의 복음적인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염려도 있다.

너무 급한 마음으로 주변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업무를 추진하다보면 의외의 갈등도 빚을 수 있으며, 모교 동문들이나 교회의 지원하려는 마음이 식을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할 것을 당부한다.

다행히 유 박사는 그동안 여러 자리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면서 탕평책을 선언했고,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모아지는 것을 전제로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제2창학에 맞게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가 있다.

부디, 성결교 3대 집안출신이며 한국 기독교계에서 주목받는 학자답게 섬김의 지도력을 발휘하여 임기 중에 맞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을 이루며 서울신학대학교를 역사적인 전통을 잃지 않고 나아가 세계적인 복음주의 명문대학으로 만드는 총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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