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민족교육 업적 뒤늦게 인정받아

고 정재학 목사는 지난 1939년 서산·홍성·당진지역에서 최초로 성결교회를 개척했으며 신사참배 반대 운동으로 공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지역유지들과 서산중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앞장섰으며 지난 1979년 향년 72세로 소천했다.
고 정재학 목사를 대신해 이날 포상증을 받은 큰아들 정현웅 씨는 “아버님의 업적을 기려 독립유공자 신청을 해야 했으나 여유가 없어 미뤄오다 백수복 목사님의 도움으로 서훈을 받게 됐다”며 “아버님은 하나님과 민족에 대한 사랑이 깊고 타협을 모르셨지만 가정과 교회에서 항상 인자하고 사랑이 충만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전수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독립유공자들이 모두 고인이 된 지금에야 서훈을 드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독립유공자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에 새겨 그분들의 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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