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 체험 프로그램 ‘미수다’, 카페 운영
차문화 박물관 개관 비전도 품어

이복형 집사(동두천교회·사진)는 우리 차(茶) 사랑에 빠져있는 다도인이다. 특히 그는 최근 외국인들에게 다도를 소개하는 카페 ‘다반사’와 체험프로그램 ‘미수다’의 경영을 시작하고, 기독교 다도문화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복형 집사는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팔방미인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시인으로 활동했던 경력과 함께, 경기방송 진행자, 여성신문 동두천 지사장, 맥심문학회 회장 등을 통해 쌓은 인맥과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복형 집사가 요즘 빠져있는 것은 바로 한국 전통의 다도문화다.

시인으로 활동하던 15년 전쯤 이복형 집사는 우연한 기회에 다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문화생활이자 취미로 시작한 다도는 이내 이 집사의 삶을 바꿔놓기 시작했다.

“다도가 갖고 있는 종합예술적인 면모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여성, 문화, 실버시대인 미래시대와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이 바로 다도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복형 집사는 이후 본격적으로 다도학습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국 전통 다도를 배울 수 있는 명원문화재단에서 다도 관련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명원문화재단은 한국 전통의 다도를 가르치는 곳으로, 이곳의 다도법은 저작권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원장 등 회원 대부분이 불교인이라 기독교인인 이 집사가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집사는 기독교인임을 숨기지 않고 열심히 다도법을 익히는 일에 힘썼다. 이러한 이 집사의 성실성과 창의성은 주변인들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차 데코레이션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월등한 실력차를 보여줬다. 그 결과 지난 2006년부터 명원문화재단 경기북부 지부 원장으로 발탁돼 경기북부지역에 다도문화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학생, 주부 대상으로 다도문화 알림이 역할을 했던 이복형 집사는 지난 5월부터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다. 바로 기독교 다도문화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복형 집사는 세종문화회관의 후원으로 카페 ‘다반사’와 체험 프로그램 ‘미수다’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수다’는 외국인들에게 다도법을 가르치는 다도체험 프로그램이다.

최고급의 한복을 입고, 다례를 체험하고, 정가를 듣는 등 한국의 전통 다도문화를 배우는 곳이다. 특이할 점은 이복형 집사의 ‘미수다’ 프로그램은 바로 기독교 문화가 첨부됐다는 점이다. 이 집사는 프로그램 진행시 항상 이렇게 말한다.

“한 모금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모금은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의 영원한 평화로움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세 모금은 하늘의 축복을 바라며 마십니다.”

이밖에도 정가 대신 CCM이나 찬송가를 틀어놓기도 하는 등, 자연스럽게 복음이 차와 함께 몸 속에 들어가도록 미수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교회 단체 손님을 반기며 이들에게 기독교 다도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복형 집사는 “기독교 다도문화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들과 미수다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다도와 함께 복음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차 박물관을 짓고 싶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따뜻한 차 한잔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과 타인을 섬기는 다도인, 그녀의 섬김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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