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8.15대성회가 서울을 비롯해 국내외서 100여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리에 열렸다.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한 대회일 뿐 아니라 근래에 보기 드문 인원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이고 다양한 분과 토론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방향을 논의한 것을 큰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남북교류가 단절되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였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북한의 핵 고집과 10년간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작용 등은 남북대화를 뒷걸음치게 하고 있고 남북대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 것은 내용을 떠나 민족을 위한 교회의 사명과 역할을 생각할 때 바람직한 행동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협과 한기총으로 나뉘어 한국교회 주요 이슈에 다른 목소리를 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활절 공동예배와 함께 8.15대회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새로운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상호 양보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교회가 사회 속에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많이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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