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보다 배움 집중… 부서별 인턴실습 6개월, 장학금 지원도

서울북지방 본교회(조영진 목사)가 목회 인턴십을 통해 목회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사람을 키우는 비전을 갖고 있는 본교회는 지난 7월부터 목회 인턴십 제도를 새롭게 도입, 예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인턴 목회를 시행하고 있다. 교역자 채용이 아닌 교단의 인재 양성 차원에서 조영진 목사가 직접 나서 인턴 목회 연수생을 모집하고 인터뷰를 실시해 서울신학대학교에 재학 중인 5명의 인턴 연수생을 선발했다. 전도사 승인을 받지 않은 신학대학원생과 학부 기독교교육과 학생 등 5명은 매주 토요일과 주일 인턴목회 연수를 받고 있다.
본 교회의 인턴 목회는 목회 입문 과정 및 강의, 각 부서별 인턴십 과정 등 총 6개월 과정이며, 인턴십 기간 동안 해당 부서의 멘토(Mentor)와 버디(Buddy:단짝)를 지정해 인턴 연수생의 지도와 상담을 돕고 있다. 교회론에 대한 기본적 배움과 목회의 전반적인 이해 등 실제적인 현장 목회를 익히고, 목회적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목회 실습보다는 사역을 체험하고 목회를 배운다는 것이 본 교회의 인턴제의 특징이다. 흔히 신학생들은 전담 사역에 나서기 전에 교회에서 총무 교사, 교육전도사 등으로 사실상 목회 실습을 하고 있지만 목회 전반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쉽지 않고 충분한 목회 경험이나 준비 없이 목회현장에 나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보고 배우는 시간이 많다.
조영진 목사는 “지금의 신학생들은 목회를 배우지 않고 일(사역)만 한다. 배운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이지 않고 일부분만 경험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교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어떤 사역이 어떻게 이루지고 있는지를 배우게 목회에 대한 안목과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를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턴 연수생들은 사역에는 일체 투입되지 않고 주일예배와 각 부서별 예배와 각종 활동을 참관하고 사역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배우고 있다. 이 기간에는 부교역자를 멘토로 붙여 사역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상담과 조언을 주기도 한다. 연수생도 매주 인턴일지를 통해 주요 활동을 돌아보고 느낀 점과 배운점을 기록하며 꼼꼼하게 사역활동을 챙기고 있다.
물론 인턴과정은 배우는 과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직접 실습하고 훈련하는 과정도 예정돼 있다. 후반 3개월은 10개 부서 중 3개 부서를 직접 선택해 실습에 들어간다. 또 실습에 앞서 교역자 앞에서 설교 시연을 하고 설교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과 훈련도 받을 예정이다.

가끔은 서점에 동행해서 요즘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를 살피고, 독서를 통해 토론도 갖고 있다. 또 영화와 뮤지컬 등 문화공연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그 속에서 메시지를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조 목사의 설교를 놓고 왜 이런 설교를 했는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이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조치다.
교회는 인턴기간 동안 연수생들에게 교통비를 물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양복과 도서비, 공연 관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장학생 선발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본교회는 내년에도 목회 인턴십 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담임목사 스쿨, 교육교육전문가 육성을 위한 해외유학 지원 등을 통해 목회 경험을 쌓고 사람을 키우는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