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현상으로 기후변화가 최첨단 장비로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 인류가 자연의 재앙으로 고통하고 있다. 겨울에는 예기치 않은 폭설과 여름에는 폭염과 열대야, 또 빈번한 폭우로 수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주택침수와 농경지 유실 등으로 우리나라는 해마다 평균 약 4.600억원의 수재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올해 6월 지구표면의 평균온도가 16.2도여서, 1880년 이래 6월 온도가 최고의 수치라고 한다. 북극의 빙산도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8만 3천 제곱평방킬로미터, 즉 남한에 육박하는 엄청난 면적이 해빙되어 지구의 수면이 갈수록 높아진다고 하니, 노아홍수의 재판이 점차 다가오고 있지 않은지, 경종이 된다.

지난 주에 우리나라는 300미리가 넘는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쏟아져 10여 명이 사망하고, 농경지 600헥타르, 주택침수 50여 채, 1백여 차량이 물에 잠겼고 열대야 현상도 계속 됐다. 이런 불안한 기상조건에서 전국 교회의 여름철 교육행사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8월 중순까지 계속될 장마철 기간에 각 교회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여름행사의 장소부터 세심하고 치밀한 계획으로 대처해야 한다.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야외활동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여름교육 행사 중에 가끔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통해 귀한 생명의 손실은 물론, 이로 인해 피해가족들이 교회를 등지는 경우가 많아 교회가 시험에 들게 한다. 교회의 여름교육행사는 신앙성장에 좋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각종 사고로 교회가 시험에 빠지게 하는 유혹의 계절임을 명심하고 이를 극복하는 기도와 철저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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