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외국인이 들어와 살고 있다. 농촌에는 결혼을 통하여 한국에 들어 온 외국인 여성들, 도시에는 노동현장에 유입되어 한국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2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 더 나아가 그들에게서 태어난 수많은 어린 자녀들 등. 그들이 겪는 문화 충격과 갈등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목회상담자는 이들 타 문화권에서 들어 온 외국인들이 새로운 문화와 현실을 잘 극복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수행하여야 할 시대적 과제의 하나다.

만나기 단계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수용적인 태도로 경청한다. 다시 말하면, 상담자는 문화의 경계를 넘어 내담자와 함께 생각하고 느끼기 위하여, 자신의 사고방식을 괄호 안에 묶어놓고 내담자의 방식으로 경청한다. 내담자가 제기하는 현재 문제를 과거와의 균형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내담자가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예배의 경험, 그리고 기도의 활용 등에 대한 감각의 정도를 평가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상담하고 싶은 문제에 대하여 내담자와 합의하여 상담 목표를 정하도록 한다.

맞물리기 단계
타 문화를 살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외국인 내담자가 경험하는 감정은 불안, 두려움, 수치심, 외로움 등 다양하다. 상담자는 타 문화를 존중하고, 그 세계관을 높이 평가하는 자세를 보여주어,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경청한다.

내담자의 어떤 생각들이 불안, 두려움, 수치심, 외로움 등의 느낌을 갖게 하는가를 탐색한다. 상담자는 고통 중에 있는 내담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여 수정하도록 할 수도 있지만, 목회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내담자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로 삼게 할 수도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변화에 대한 욕구를 내담자 스스로 갖도록 도우며, 이를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화를 초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듯이 내담자도 새로운 문화와 현실을 수용하여 적응하며, 내담자 개인의 성장을 성취하도록 돕는다.

끝내기 단계
상담자는 내담자와 합의하여 상담목표를 어느 정도 성취하였는가, 내담자가 더 상담하고 싶어 하는 문제가 있는가를 확인한다. 내담자가 정신 증후군을 보이거나 상담자가 상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상담은 전문가에게 의뢰하도록 한다. 내담자가 호소한 문제에 대한 상담 목표가 성취되었는가를 확인한 후 상담자와 내담자가 합의하여 상담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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