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신문의 창간20주년을 축하한다. 교단의 눈과 입이 되어 부지런히 전국 교회를 발 빠르게 다닌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구석구석 가지 않은 곳이 없고, 지난 20년간 쌓은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이야기는 성결신문을 교단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이 되게 하였다. 교단의 총무로서 몇 가지를 부탁하고자 한다.
첫째, 교단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으로 그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해주길 요청한다. 정보를 모으고 보도하는 신문의 중요한 기능은 정치적으로 사상적으로 엄정한 중립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신문을 읽는 사람에게 창이 되어 교단을 이해하고 교회를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성결신문은 교단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보다 엄정하고 중립적인 사실만을 책임감 있게 전할 의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보다 성숙한 신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기독교신문으로써 그 선교적인 소명을 다하여 교단의 부흥과 발전에 더욱 힘써 주길 요청한다. 우리 주님께서 성결교회를 100년 전 이 땅에 세우신 것은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함에 있다. 교단의 정책과 사업을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알리고,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 복된 사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교단 언론으로써 성결신문의 의무일 것이다. 총회 사업의 성패는 성결신문이 어떻게 보도하고 적극적으로 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복된 신문, 복음의 전달자가 되길 기대한다.
셋째, 늘 전진하며 교단의 비전과 미래를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길 요청한다. 이제 20대 청년의 길로 들어선 한국성결신문은 아직 젊은 신문이다. 젊다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지난 20년간의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발전과 비전을 향해 늘 도전해야 한다. 교단과 교회가 올바른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주어야 하며, 성결교회의 사명을 늘 되새겨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응원해야 할 것이다.
어린아이가 걸어가는 길과 성인이 걸어가는 길은 분명 다른 길이다. 보다 성숙하고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실천하는 성결신문이 되길 기대한다. 꿈을 위해 지난 20년을 그렇게 했듯이 더욱 부지런히 뛰고 취재하고, 성결교회를 빛내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