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이든 강은 도시 형성에 있어 사람의 생명과 젖줄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자연의 소산이다. 인류문명의 발상지는 모두 강을 끼고 형성되었다. 성경에도 최초의 인간이 머물었던 에덴동산에서 강이 흘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어 첫째는 비손 강, 둘째는 기혼 강, 셋째는 힛데겔 강, 넷째는 유브라데 강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창 2:10~14). 강은 인류의 시작 전에 인간의 생존을 위하여, 생명을 가진 모든 피조물의 생존을 위하여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필자는 지난 5월, 15년 만에 스위스를 방문하여 여행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물론 자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자연으로부터 주어지는 소중한 혜택을 경험하였다. 또한 그 동안 여행하며 보았던 저개발 국가의 수도에 있는 강과 그 주변의 환경에 강을 끼고 있는 스위스 여러 도시의 환경과 비교하며 우리나라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있는 4대강의 찬반의 논란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았다.   

파리시내의 중심을 흐르는 세느강은 이미 오래전에 바토뮤슈가 재원을 마련하여 유람선을 띄운 후 10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은 파리관광에서 제외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파리 시내를 흐르는 세느강 여러 곳에 있는 선착장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탄 유람선이 다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세느강 주변에서 산책, 조깅을 하거나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연인들은 함께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레만 호수는 역사가 있는 곳이다. 스위스 정부는 역사의 배경을 갖고 있는 그곳을 잘 개발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었다. 필자의 눈에는 누구나 한번 와서 보고 싶은 아름다운 호수라고 생각한다. 물위에는 백조가 떠다니고, 잘 정비된 물위에 작은 선착장에는 유람선과 요트들이 정박하여 있다. 호수의 주변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제네바에서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루체른이라는 작은 마을이다. 필자는 숙소에 여장을 풀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경에 이끌려 마을 주변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으면서 건물마다 예술적 가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고,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가 무엇인가를 보았다. 그리고 마을의 뒷동산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을 보며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하여 관리하고 개발하는가를 보았다.

필자는 일본에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을 방문할 때마다 자연을 소중하게 여겨 관리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접하며 많은 생활태도를 배운다. 특히 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생활하수를 정화하여 흘러 보내는 것은 물론 마을 곳곳에 있는 개울과 강에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의 생활에서 자연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을 보았다.

도시개발이나 국가발전에 있어서 자연환경의 보존과 개발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중요한 정책이 되어야 한다. 환경 보존, 생태계 보존은 생명을 가진 피조물의 생존의 문제이다. 또한 환경 개발은 사람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하여 그리고 생명을 가진 피조물의 보다 나은 생존 환경을 형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간의 노력이다.

필자는 한강 주변에서 태어나 금강과 백마강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며, 낙동강, 영산강 주변을 자주 여행하였다. 그리고 이집트의 나일강, 캄보디아와 태국의 메콩강, 중국의 황하강, 방글라데시 수도 외곽을 흐르는 부리강가 강이 있는 곳을 다녀온 바 있다.

필자는 이번에 다녀 온 파리의 세느강과 스위스의 레만 호수 등을 비교하여 생각하며, 정치적인 이슈로 부각된 4대강의 개발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우리 사회가 양극화 되는 현상에 대하여 우려하며 4대강 개발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개발과 보존이라는 균형과 조화, 실용과 이상의 조화가 필요한 문제임을 피력하고자 한다.

어떠한 사안이든 찬성도 타당성이 있고, 반대도 합당한 이유도 있다. 그러나 자기주장만을 피력하여 정당화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영종도 인천공항, 청계천 복구, 인천대교, 새만금 공사의 예를 들자면 그 사안마다 찬성이 있었고 반대도 있었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반대하는 측의 타당한 이유를 받아들여 보완하고, 반대하는 측에서는 찬성하는 측의 합리적인 이유를 받아들여 스위스나 일본의 자연 사랑과 환경보존 및 개발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자연환경의 보존과 개발에 대한 국민 계몽은 물론 국민들이 지켜야할 기초질서 확립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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