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와 교단 발전이 목표

본지는 통간 제761호로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장로교단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우리 교단의 교세가 주간지를 발행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는 못했었다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성결신문을 주간지로 발행할 것을 허락한 당시의 총회 결의는 놀랄만한 결단이었다.

1. 평신도 운동의 산물-한국성결신문
물론, 교단의 평신도운동 활성화를 위해서 간행되던 ‘장로회보’가 한국성결신문 발간의 모태가 되는 행운이 따르기는 했었다. 교단 발전을 위해 몸을 던지던 장로들이 ‘장로회보’를 신문의 형태로 변화시켜보자는 발상을 하지 않았더라면 본지의 출발은 훨씬 더 늦었을 수 있고 어쩌면 아직도 오리무중이었을 수도 있다.

혹자는 본지 출발의 이런 배경을 폄훼하여 ‘장로들이 만드는 신문’이라는 억지소리까지 뱉어내고 있지만, 교단의 발전을 위해 평신도들이 직접 참여해서 주간지 발행 20년이라는 성과물을 이뤄낸 것은 어느모로든 찬하받아야만 마땅할 일이다. 오늘의 세계교회가 평신도의 동력화, 선교 참여를 반드시 해결해야할 최우선과제로 목표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면 장로들이 만드는 신문이라는 폄훼는 얼통당토 않은 것임이 너무도 자명해진다.

한국성결신문은 평신도들이 후원회를 결성하여 후원회비를 내고 신문사 운영을 직접 책임진다. 신문의 존립 기반이 평신도인 것이다. 이것은 본지의 자랑인 동시에 교단지가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2. 하나님의 나라와 교단 발전을 위한 신문
본지의 사시는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나라와 교단의 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되겠다는 결의이다. 본지는 하나님 나라의 전초기지인 한국 성결교회와 성결인들의 신문이 되자는 목표를 창간에서부터 20년 동안 다지고 다짐해왔다.

그러나 신문을 만들어서 하나님의 나라와 교단 발전에 이바지하자라는 열정은 뜨거웠지만 신문 제작의 경험이나 기반은 황무했었으므로 또한 재정형편도 여의치 못했으므로 오늘의 본지가 있기까지에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많은 교회들과 평신도들이 신문이 제자리를 잡아야 교단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광고 헌금과 후원회비를 감당했으며 신문제작 종사자들도 맨손으로 땅을 파듯 신문 만들기에 매어달렸다.

본지의 후원자나 독자의 입장에서는 왜, 신문이 조금 더 자신의 한계를 과감하게 깨뜨리지 못하느냐는 질책도 있음을 본지는 모르지 않는다. 우리의 한계를 하나 하나 깨뜨릴 수 있기를 본지도 염원한다. 그 염원이 언젠가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애정이 가득한 이해와 편달을 부탁드리고자 한다.

3. 신문은 독자의 애정으로 자란다
오늘의 성결교회를 기록하는 미래의 역사가들은 누가 성결교회 발전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었느냐는 판단을 본지를 통해서 얻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우리는 갖고 있다. 매케온(R. Mckeon)의 말처럼 현대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음을 알기에 본지는 역사의 증언자로서의 사명을 더 충실히 감당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자 한다.

동시에 교단 안의 갈등을 조작하거나 조장해서 어떤 류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시선을 끌려는 행동들에 본지는 결코 영합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도 또한 다짐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분열 보다는 화합에, 잘못된 것 보다는 잘된 것에, 개인의 이익보다는 교단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본지는 교단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교단지라는 긍지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아무리 신문에 영리 활동적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의 신문에 대한 애정은 결코 금전으로 좌우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때문이다.

신문다운 신문의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우리교단의 현실에서는, 척박하기만한 신문제작의 현실적 여건에서는 요원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애독자들의 애정이 있으므로 반드시 그 날이 이를 줄 믿고 일천호, 일만호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본지의 다짐이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가는 애독자의 관심에 비례하는 문제이기에 배전의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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