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고 우리나라 6.2지방선거에서도 투표에 무관심한 젊은 층을 투표소로 이끌었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가입자 수가 트위터는 1억5천만 명, 페이스북은 4억7천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과 함께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전담하는 직원들을 두고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의 실시간적인 결합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미디어의 변화는 단지 도구만 변화되었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미디어의 변화는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는다.

그 동안 전통적인 미디어는 인쇄미디어, 방송미디어, 멀티미디어로 발전해 오다가 이번에 소셜미디어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1517년부터 1520년까지 루터의 30권의 책과 소책자들이 30만 부 이상 팔렸다.

루터가 이처럼 과감하게 인쇄매체를 이용하게 됨에는 “인쇄술은 하나님께서 주신 최상의 은총 행위”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종교개혁자들은 뉴미디어가 지닌 적극적인 가능성을 교회의 변혁을 위하여 최대한으로 활용하였다.

라디오와 TV 두 방송미디어의 출현은 전 세계가 한 촌락이 되는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전화, TV, 컴퓨터 등서로 다른 기능과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전화 TV 컴퓨터 등의 경계를 무너뜨린 멀티미디어가 등장하였다. 저장 방식의 통일로 방송과 통신의 구분이 없어졌고,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정보를 누구나 공유하게 됨으로 정보를 가진 소수가 아니라 이제는 오히려 소비자가 주체가 되어 세상을 움직이게 된 것이다.

필자는 근 30년간 컴퓨터통신선교를 해왔다. 현장에서 체험한 미디어의 변화는 급속도였다. 하지만 미디어의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교회는 언제나 뒷전이었다. 오히려 요한계시록의 “666”과 컴퓨터를 연관시킨 저술들이 영향을 많이 미쳐서 가상공간에 복음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사이 안티기독교의 영향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곧 기독교의 인구를 하락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집채만큼 크던 컴퓨터가 지금의 개인용 컴퓨터로 바꿔지던 30년 전 만큼이나 이제는 다시 모바일 중심으로 모든 삶이 변화되고 있는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한다는 것은 조금 지나면 곧 옛날이야기처럼 하게 될 것이다.

넷북과 스마트폰 등 정보화의 도구와 거대한 인터넷의 공간, 이에 동화된 젊은세대는 이미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복음의 핵심은 생명 또는 관계이다. 관계가 중심인 소셜미디어시대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이 공간과 시대를 살려야 한다. 벌써 모 교단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목회전략개발 세미나’를 전국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 교단에서도 미디어에 대하여 좀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사람을 키워 복음의 영향력을 빼앗기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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