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참 좋다. 초등학교 동기동창 몇 명이 점심이나 하자면서 안산에 있는 오이도역에서 모였다. 나는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신도시 월곶에 가서 버스를 환승, 오이도역에 도착했다. 한 친구를 만나 지난 날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빈혈기가 이어 이 병원 저 병원, 한약방을 찾으며 검사해 본 결과를 나눴다. 간 검사, 피 검사, 이비인후과 검사, 심전도 측정를 비롯해 침 치료 받은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란 판정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는데 다른 친구들이 왔다.

같이 다른 장소로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같이 영흥도 수산센터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아픈 배의 고통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빨리 병원에 가야겠다. 참기 고통스럽다’고 하면서 손을 흔들며 앞으로 달려가다시피 해서 파출소를 찾았다. 구급차를 부탁하여 급히 시흥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인천 길병원까지 가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으니 의사 선생이 ‘그곳까지 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로 택시를 타고 소래로 와서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를 타고 인천에 와서 병원에 들어갔다. 응급실까지 오는데 그 통증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병원에 도착한 후 여러 검사를 하였고 병명도 나온 듯 했다.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토요일이라 수술이 늦어졌고 밤 11시 30분경에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수술 후 깨어나 회복실에 들어간 것은 다음날인 주일 새벽 2시 30분이 넘어서였다.

치료 중 병실을 찾은 고참 간호사 한 분이 나의 병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런 저런 질문을 한다. 나는 그의 말에 답하다가 “간호사님, 예수 믿으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의 대답이 “아니요. 나는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대화가 시작됐다. “예수 믿고 하늘나라 가셔야 하는데요”, “하늘나라가 어디에 있어요?”, “간호사님, 우리가 하늘나라와 지옥이 있다고 있는 것이 아니고 없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간호사님. 가상으로 묻는 건데 하늘나라가 있고, 지옥이 있다면 간호사님은 어디로 가고 싶습니까?”, 잠시 생각하더니 그녀는 “하늘나라 가고 싶지요.”라고 답했다. 그래서 “나도 마찬가지에요. 하늘나라 가시려면 누구를 믿느냐에 따라서 하늘나라에 가기도 하고, 지옥에 가기도 합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어야 하늘나라 갑니다. 성경에 다른 이름으로는 구원을 주실 만한 이름을 주신 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님만이 구원이 있고 생명이 있으며 영생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분을 믿으면 어떻게 되는지 차분하게 설명했다.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난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음을, 그리고 장사한 지 3일만에 부활하셨고 제자들을 만나신 후 승천하셨으며 다시 오신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이고, 안 믿으면 지옥입니다. 지옥가시면 안되고 하늘나라, 천국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영접 기도문을 주었다. “장로님,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며 간호사는 종종 걸음으로 걸어 나간다. 저가 예수님이 과연 누구이며 예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았으면 벌써 예수를 믿었을 것이다. 그 간호사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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