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대 환란인 6. 25전쟁 60주년을 맞는다. 당시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이를 대비하지 못한 국군은 사흘만에 서울을 빼앗기고 계속 후퇴, 7월 말 낙동강전선을 최후방어선으로 풍전등화(風前燈火) 위기였다. 다행한 것은 6월 28일, 유엔의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 한국을 돕기 위한 참전결의로 미국을 위시한 16개국 193만 여명의 외국인 장병들이 유엔군의 이름으로 미지의 땅 한국에 참전하여 피를 뿌렸다.
아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세를 역전시켰으나 중공군의 불법참전으로 38선 주변까지 밀려 공방전을 벌이다, 1953년 7월 휴전협정 조인으로 정전했다. 이 전쟁으로 한국군 사상자 150만, 유엔군 사상자 11만 여명 등 피아간 약 4백여만 명이 희생됐고, 국토는 폐허화 됐다.
6.25전쟁을 회고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삼상17:47)이란 말씀을 새삼 확인하면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두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참전결의다. 당시 소련의 거부권이 문제였으나, 이상하게 이날 소련대표가 출석하지 않아 가능했다. 둘째는, 아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다. 인천이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성공률이 100분의 1이어서, 미국 합참의 반대에서도 맥아더 사령관의 용단으로 감행, 성사시켜 전세를 역전시켰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다.
“평화는 이를 지키려는 자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은총이다.” 정진석 추기경의 말이다. 그러나 조금도 변하지 않고 계속 도발하는 북한 공산정권에 대한 경계와 함께 목숨 버려 이 땅을 지켜준 보훈용사들과 남의 나라 평화를 위해 피를 뿌린 16개국의 참전용사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60주년을 맞아, 국민의 이름으로 참전과 도움을 준 21개국 언론에 감사의 글을 게재함을 환영하고, 동시에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