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든 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를 소원하고 있고 이러한 계기를 통해 가정의 행복을 되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우리네 가정은 위기에 처해 있다.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가정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부부갈등의 확대와 이로 인한 이혼 증가 등은 우리 가정은 심각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부부 문제는 단순한 두 사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관계 맺고 있는 사회, 다시 말해 자녀와 그들의 부모, 지역사회와 교회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설교를 통해 행복한 가정을 강조해 왔고 가정 사역을 교회의 중요 사역 중 하나로 여긴다. 상담을 통해 위기 가정을 싸매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파괴된 가정을 돌보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가정의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이혼율 증가로 조손가정이 늘어나고, 재혼가정 또한 확대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나는 남편의 폭력과 자녀들의 소외, 교육의 문제 등 우리 교회가 처한 환경은 더욱 복잡하다. 심지어 최근 자녀납치 등으로 인해 상처 입은 가정 등도 적지 않다.

이제 우리 교회는 전통적 사역을 넘어 보다 다양한 상황에 맞춰 가정 사역을 다변화해야 한다. 전통적인 울타리에 갖춘 사역만으로는 이 시대에 교회에 맡긴 사명을 감당하기 어렵다. 능동적인 태도만이 우리 교회의 사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목회자의 적극적인 태도변화와 효과적인 가정사역을 위한 방법 모색이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