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최대의 축제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잊지않은 우리 국민들은 모두 기대감으로 충만하다. 월드컵이 올림픽을 능가하는 세계인들의 스포츠 축제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작은 공 하나가 이렇게 한 나라의 사회적인 통합과 연대감을 고양시킬 수 있는 국민의 축제로서 짜릿한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묘한 힘을 갖고 있다니 놀랄만한 일 아닌가.

▨… 무슨 일에나 항상 명암이 있게 마련이다.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있다. 답답하게 꼬여가기만 하는 오늘의 정치, 경제상황 가운데서 잠시지만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과도 함께 응원하면서 앙금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축구공을 비롯해 운동용품 판매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동네마다 공을 차면서 신나게 노는 어린이들도 많아진다고 한다. 고무적인 사실이다. 

▨… 하지만, 월드컵 때문에 조심해야할 점도 많다. 월드컵 분위기의 무차별 공세로 세상은 월드컵만 있고, 일상생활은 없는 것 같다. 만일 월드컵의 열광 속에 휩싸여 일상의 리듬을 잃게 된다면, 영적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주님의 문화명령을 믿음으로 수행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뿔달린 복장으로 응원한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 많은 이들이 허정무 감독의 소통과 긍정의 리더십을 주목한다. 선수들을 다그치고 혼내는 대신에 포용하고 다독여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는 것이다. 박지성 선수의 조용한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성실함과 매너, 겸손함과 열정, 스캔들 없는 깨끗한 품행, 그리고 탁월한 경기조율능력, 어떤 경우에서라도 상대를 제압하는 수를 만들어 내는 지혜, 그러한 것들이 조합되어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 작금 우리 교단의 위축된 상황을 우려하면서, 국민의 모든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월드컵과 같이, 이번 9월에 열리는 ‘전도대회’가 명실 공히 영적인 승리와 부흥을 위한 전도와 성령의 대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새로 세워진 지도자들을 통하여 총회이후의 얽혀진 앙금을 풀어내며, 민족과 세계 앞에 사명을 다하는 교단, 새롭게 도전하고 전진하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 “박지성은 축구 말고는 딴 짓은 안 한다. 선수로서의 직업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에 계속 성장을 거듭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깊이 숙고해야 할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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