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학회서 박명수 교수 지적...사찰 보존에만 90억원 지원

지난 5월 29일 감신대에서 열린 한국교회사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는 국가의 전통문화정책 관련 예산의 70% 이상이 불교계에 집중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정부의 종교문화정책의 현황과 기독교의 대응방안’이란 논문을 발제한 박 교수는 “전통문화 및 민족문화의 보존이라는 명목아래 불교계에 지원된 예산이 문화관광산업의 확산과 결합되면서 더욱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편향적 종교정책이 한국의 정치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 박 교수는 전통사찰 유지·보수, 경전 번역, 템플스테이 사업에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문화재 관리비 징수까지 허용함으로써 포교 예산을 암묵적으로 지원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해만 전통사찰 보존 지원으로 90억 가까운 예산이 책정됐고, 2013년까지 1294억이 투자될 계획인데, 이중 상당 부분이 정부예산”이라는 것이다. 또 역경(경전) 번역 사업, 템플 스테이 사업 등에도 정부의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으며, 이런 정부의 지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반면, 정부의 기독교계의 지원은 불교와 같은 전통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하고 △기독교 근대 문화 보호 △기독교의 종교문화정책의 구체화를 위한 교회들의 연합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찬희 교수(클레어몬트대)가 “John Franklin Goucher 박사의 한국 방문기록”에 대해 발표했으며, 남성현 교수(한영신대)가 “파피루스에 나타난 초기 비잔틴시대 이집트교회와 수도원의 수입구조”에 대해 발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