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지(夏至)가 여름을 재촉하는 무더운 계절이다. 금년은 유달리 6월 초부터 연일 섭씨 30도 오르내리는 더위가 찾아와 7, 8월의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 벌써부터 사람들마다 7, 8월의 여름휴가를 생각하고 그 계획을 짜기에 바쁘다. 좋은 국내의 피서지나 외국의 관광지는 6월에 서둘러 예약을 해 놓은 후, 치밀하고 알차게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떠날 준비를 한다. 철저한 계획은 좋은 휴가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도들이 7, 8월에 함께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과 혼과 몸이 아울러 총체적으로 성숙하려는 전인적 교육계획을 6월부터 서둘러 세워야 한다. 여름학교나 각종 수련회 등을 개최하여 이열치열로 무더위를 극복하고 은혜와 사명의 계절로 삼는 여름 교회교육은 매우 바람직하다.
7, 8월은 교회교육의 계절이다. 생물의 세계에서 7, 8월은 일년 중 가장 햇볕이 왕성한 무더운 고통의 계절이면서 동시에 뜨거운 태양을 통해 그 성장의 에너지를 최고에 달하게 하여 가을의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중요한 계절이다. 따라서 여름이야말로 영육 간 최고의 성장의 계절임을 인식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계획하는 교회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금년도 교단의 표어는 “전하는 성결교회, 부흥하는 성결교회”이다. 다행한 것은 총회에서 발행한 교재에 따르면 금년도 여름교육의 총 주제도 교단이 올해 지향하는 바와 같이 전 교회가 총체적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지향할 수 있어 매우 바람직하다.
올해의 여름교육의 주제는 전도이고, 전도를 통해 심령과 교회가 부흥된다는 원론적 가치를 추구한다. 즉 부흥하는 성결교회가 우리의 지상목표이지만, 이 목표는 반드시 전도라는 사건을 통해 이룩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도는 그냥 외친다고 성공할 수 없다. 반드시 전도교육을 통해 실행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여름교재에서 전도자의 모델로 바울과 웨슬리, 문준경 등 3인이 등장한다. 알다시피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을 4차 전도여행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에까지 확산시킨 사도 바울, 유럽의 끝자락 영국에서 ‘세계는 나의 교구’라고 웨치며 선교신학을 통해 세계복음화의 기틀을 마련한 존 웨슬리, 1930년대 여자의 몸으로 한국 서남부 일대의 섬들마다 성결교회를 개척하여 수많은 영혼을 구원한 순교자 문준경. 이들은 우리가 영원히 배우고 따라야 할 위대한 전도자들이다.
금년에도 전국의 각 교회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교회학교의 여름성경학교와 세대별 각종 수련회나 전교회 통합수련회 등이 준비되고 있다. 또한 지방회나 총회적 집회와 남전도회, 여전도회, 장로회, 권사회는 물론, 교회학교 하계대회들이 각처에서 계속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집회마다 주제가 반드시 ‘전도와 부흥’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의 여름교육은 휴식과 함께 영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이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감사와 전도의욕이 솟아나야 한다. 그래서 교사가 부족한 농어촌교회 여름학교를 찾아 봉사하거나, 장애인 여름캠프에 참가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도 의미 있으며, 또 단기선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세계를 호흡하며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는 봉사로 값진 소명을 깨달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