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꿈꾸는 한의원장
티벳선교 비전 품고 대학원 입학

34살 젊은 한의사 임채학 집사(백운교회·사진)는 부와 명예가 보장된 한의사지만 낮은자리에서 선교하기를 꿈꾸는 성결인이다. 임 집사는 2003년 대전시내에 산돌한의원을 개업했다. 서른도 안된 나이에 ‘원장’이 되있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티벳선교’라는 또 다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선교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서울신대 대학원에서 선교학을 공부하며 본격적인 선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선교도구인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손에는 복음을, 한손에는 치유의 손을 들고 의료 선교에 나서기 위해서다. 남들은 왜 사서 고생하려 하냐고 묻지만 그의 의지는 단호하다.

“한의학은 최고의 선교도구입니다. 다른 장비도 필요없이 침통만 있으면 어디서든 진료할 수 있으니까요. 이보다 더 좋은 선교 도구가 있을까요?”

임 집사가 선교비전을 품게 된 것은 대학시절 의료선교회인 누가회(CMF)에서 활동하면서 부터다. 누가회를 알게되면서 메말랐던 신앙이 제대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당시 첫 선교지였던 티벳을 평생의 선교지로 삼게 됐다. 또한 이때 함께 활동하며 선교사명을 나누던 간호사를 아내로 맞이했고 함께 선교비전을 이뤄가기로 했다. 대학때부터 시작한 티벳선교활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방학에 맞춰 대학 후배들과 의료팀을 꾸려 떠난 선교여행도 벌써 수년째다. 그러나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해외선교를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임 집사는 최근 한의원을 동업체제로 전환했다. 그가 자리를 비워도 한의원이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의원이 잘돼야 선교활동도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내린 결단이었다.

임 집사는 동업체제가 자리잡히면 그동안 꿈꿔왔던 온 가족이 함께하는 티벳선교를 나갈 계획이다. “여건이 갖춰지면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1~2년 티벳선교를 나갈 계획이에요. 가족들과 함께 가슴에 품은 선교의 사명을 실천하고 이뤄나가는 첫발을 내딛는 거죠”

이처럼 임 집사의 선교사명은 티벳선교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해외선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신앙의료인으로서의 면모는 일상에서도 십분 발휘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한약값 등의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있잖아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이라서 유혹을 받기도 하지만 신앙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를 대할 때도 ‘일’,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사무적으로 대하지 않고 항상 웃는 낯으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모두가 ‘선교’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그는 교회에서는 청년부 새신자 담당으로 봉사하며 청년들이 교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우며 신앙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전하는 젊은 일꾼 임채학 집사는 오늘도 티벳선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날개짓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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