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104년차 총회가 새로운 총회장과 총회 임원을 선출하고 헌법개정안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한 후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첫날 개회 직전까지도 대의원 명단이 최종 확정되지 못하여 개회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총회장의 결단으로 대의원 자격심사 보고가 마무리되면서 총회 개회가 이뤄졌다. 둘째 날 보고 안건과 헌법개정안 처리, 임원선거 등을 진행한 총회는 셋째 날 각 부서 결의안 토론과 결의안 보고와 처리 등을 진행하였으며 모든 회무를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104년차 총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3일간의 회무는 새로운 총회 지도부를 선출하고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일 뿐 제104년차 총회는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게 된다.
무엇보다 제104년차 총회는 교회부흥과 전도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부흥하는 성결교회 민족의 희망’이라는 표어와 함께 제104년차 총회는 전도에 역점을 기울일 것을 결정했다. 총회는 원팔연 총회장이 제안한 ‘전도대회’를 104년차 총회의 역점 사업으로 결정하였으며 1억8천여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하여 전국대회와 지방별 전도대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원 총회장은 바울교회를 교단 최초로 1만여명 교회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성결교회가 전도에 힘써 교회부흥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왔고 이번에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 교단 차원의 전도운동 활성화를 제안한 것이다. 여기에 신임 부총회장이 세한교회를 개척해 놀랍게 부흥성장시킨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올해 성결교회는 부흥성장, 전도의획기적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것은 이러한 정책 방향과 의지를 어떤 방법으로 구체화할 것인가이며 총회본부의 역할과 전국 교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그동안 전개되었던 성결인대회와 성령컨퍼런스 등이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대회의 열기와 분위기를 전국 교회로 확대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총회에도 불구하고 총회 전부터 제기된 몇가지 문제는 향후 총회 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회장단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 모 교회의 지방회 탈퇴와 타 지방 소속 변경이 가져온 문제는 결국 총회 개회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조성했고 이번 총회에서는 결국 ‘세례교인 수 중복 계산 인정’이라는 편법으로 총회 개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형평성의 면에서 타지방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며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원칙을 포기한 것이 되고 말았다.
2개 지방회로부터 탈퇴를 표명하고 나선 80여개 교회의 문제는 총회에서 쟁점화 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총회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특정 지방의 문제라고 치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보낸다고 풀릴 문제도 아니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총회가 나서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총회 임원회의 책임이 크다. 여기에 선거과정에서 모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비방과 직전총회장 등의 고발 등은 앞으로 상당기간 총회 안팎을 시끄럽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총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제 제104년차 총회는 닻을 올렸다. 기대도 높지만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많다. 총회장을 비롯해 새로운 총회 지도부가 한마음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사태를 풀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전국 교회와 성결인들이 총회 임원을 믿고 따라올 것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104년차 총회 임원회의 건승을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