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사순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가 부활하시 전 고난의 40일을 기념하는 절기로, 성도들이 이 절기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영적으로 성장하려는 데 큰 의의와 목적이 있다.

21세기 최첨단 기술과 지식, 그리고 자유가 구가되고 있는 현실은 자칫 그리스도인의 삶이 방종과 오만으로 이탈하려는 유혹과 무관하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성도들은 더욱 그리스도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영성생활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능력을 체험하며 동시에 더욱 성장하게 하고 성화시킨다. 그런 뜻에서 크게 두 가지의 사순절 행사를 제안한다.

하나는, 극기(克己) 훈련을 통한 신앙의 순수를 추구하자.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목적이 있으므로, 이를 위해 자기 자신을 쳐서 복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먼저 화려한 의복과 악세사리를 자제하고, 과소비를 절제하며, 화내거나 고함지르는 일을 억제하여 경건한 감정유지에 힘쓴다. 또한 하루 한끼 이상 금식하고 절약한 음식값을 계상하여 가난한 이웃과 고통을 나누며, 헌혈이나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하여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한다.

또 하나는, 경건생활의 심화(深化)를 통한 신앙의 성숙을 지향하자. 그리스도 고난에의 참여는 기도가 중심이 돼야 한다.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는 모든 성도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필수적 코스이다. 그 외 사순절 저녁기도회나 철야기도회 등 기도프로그램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만남과 교제로 신앙의 깊이를 체험하고, 동시에 신앙의 성화와 성숙을 경험한다. 우리는 사순절에 그리스도와 함께 신앙의 깊이를 체험할 때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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