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영익기념강좌, 개신교 수용 역사 조망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7일 성봉기념관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의 재인식’을 주제로 ‘제14회 영익 기념 강좌’를 갖고 기독교 수용과정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 잡았다.
이날 ‘한국 근대화와 기독교’를 주제로 발표한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한국의 각종 근현대교과서는 민족사관의 내재적 발전론에 입각해 서술했기 때문에 개신교 등 외부적 요인이 근대화에 공헌한 점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실상 선교사들의 서양문물의 전파가 근대사회로 나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에 대한 선교를 수행하기 위한 개신교의 노력과 조선정부의 요청에 의한 근대교육과 근대의학이 근대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일부 양반들을 중심으로 개화 주도층들이 기독교 수용 계기를 제공 △기독교의 남녀평등 사상 등 근대적 가치관 및 제도 확산 △기독교 지식인들을 통한 교육과, 자립경제 수립을 통한 애국 계몽운동 전개 등이 근대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박명수 교수는 개신교의 전래와 수용은 문명교류의 한 과정으로 타종교에 비해 정부와 갈등이 적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초기 한미관계와 개신교의 수용’을 주제로 발표한 박명수 교수는 개신교는 한국에 들어 온 타 종교들에 비해 정부와 갈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기독교 전래 당시 조선정부는 미국을 긍정적으로 이해했고, 따라서 개신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개신교는 타 종교와는 달리 조선 땅에 불시에 침범한 낯선 손님이 아니라 이 땅의 근대화를 가져다주는 친구로서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개신교가 조선정부와 박해로 한 사람도 순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입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허명섭 박사 등이 논찬했다.
